익재난고 제4권 ■ 문정공(文正公) 권 국재(權菊齊)의 만사(挽詞) 익재 이제현(益齋 李齊賢) 청화한 관직 거쳐 상태에 이르니 / 揚歷淸華到上台 임금은 오로지 동량같이 여기네 / 君王獨倚棟樑材 시서는 집에 가득해도 번소 같은 첩이 없고 / 詩書滿屋無樊素 잠리가 많은 중에 노래 같은 자손이 있네 / 簪履盈門有老箂 천세의 학은 삼교의 달에 돌아갔고 / 千歲鶴歸三嶠月 구연의 용이 오경의 우뢰(雨雷)에 변했네 / 九淵龍化五更雷 재주 없어 높은 덕을 명할 수 없고 / 才疏未足銘淸德 옥경대 옛 생각에 눈물만 뿌리네 / 淚酒當年玉鏡臺 평생에 덕망과 지위를 겸전하였고 / 平生德爵已雙全 수명은 곽분양(郭汾陽)보다 일 년이 더하네 / 壽比汾陽更一年 좌망이지 질병은 아니라 여겼는데 / 將謂坐忘非示病 시해하여 도선할 줄 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