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전>>두암집 쌍죽재기(雙竹齋記) 두암(斗庵) 김약련(金若鍊) [생졸년] 1730(연조 6)~1802(순조 2) 계축년 가을에 문중 사람인 김사묵(金士默)이 개성에서 두암(斗庵)으로 나를 찾아왔다. 서로 악수를 하고 친척간의 우의를 표하였다. "어디에 살고 있습니까?" "제 집 동쪽은 선죽교(善竹橋)와 가깝고, 서쪽은 죽림당(竹林堂)과 가깝습니다." 아! 포은 정몽주 선생의 순절 사적과 익재 이제현의 전장이 고을의 좌우에 있어서, 사람들이 포은· 익재(益齋) 선생을 함께 추모하고, 존경하고 있다. "당신은 무얼 하시면서 사시고 계십니까?" "저의 집은 가난합니다. 채소를 가꾸면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분이 생기면 여종을 시켜 개성 성중(城中)에 가서 팔게 합니다. 성중은 저의 집에서도 가깝습니다. 또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