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 이제현,1287년(충렬왕 14) ~ 1367년(공민왕 16) ■ 익재선생난고 서(益齋先生亂藁序) - 이색(李穡) 원(元) 나라가 천하를 차지하여 사해(四海)가 통일되자, 삼광(三光)ㆍ오악(五嶽)의 정기가 뭉치기도 하고 흩어지기도 하여 중화(中華)와 변원(邊遠)의 차이가 없었다. 이러므로 세상에 뛰어난 재주가 그 사이에 태어났는데 쌓고 쌓으며 정수(精粹)를 모아 문장을 만들어 한 시대의 성세(盛世)를 빛나게 하였으니 참으로 훌륭하다 하겠다. 고려의 익재 선생(益齋先生)은 이때에 태어났는데 성년이 되기도 전에 문장이 벌써 당세에 유명하였다. 이 때문에 충선왕(忠宣王)에게 소중히 여긴 바가 되어 모시고 따라가 있었다. 그리하여 왕의 문하에 놀던 원(元) 나라 조정의 대유(大儒)이며 진신 선생(搢紳先生)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