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제의례·제문 83

제구의 종류(2)

작성일 : 2006. 04. 25. 06:06 ●재기(祭器) ●병풍(屛風) 화려한 채색이 된 병풍보다는 좋은 글귀가 쓰여진 병풍을 쓴다. ↑안평대군행초서신폭병풍. ⓒ국립중앙도서관(서울경제) ●돗자리 무늬가 없는 자리를 쓴다. ●교의(交椅) 신주나 지방을 모시는 자리이다. 병풍에 지방을 직접 붙일 때는 교의가 없어도 된다. ↑ⓒNaun Story ●제상(祭床) 다리가 높은 제상을 쓰거나 일반 교자상에 한지를 깔고 사용하기도 한다. ↑ⓒNaun Story ↑ⓒ청주 제례당 ↑ⓒ꽃님이 ●축판(祝板) 축문을 끼워 놓는 뚜껑이 붙은 판이다. 크기는 사방 30㎝면 적당하다. 오늘날은 결재판이나 흰 봉투로 대체 하는 것도 무방하다. ●촛대(燭臺) 2개 제상(祭床)의 초는 불을 밝히기 위한 것으로 날이 밝으면 끈다. 따..

지방 쓰는법

■ 지방 쓰는 법 신위는 고인의 사진으로 하되 사진이 없으면 지방으로 대신한다. 지방은 깨끗한 백지에 먹으로 쓰며 길이는 22Cm 넓이 6Cm정도로 한다. (시중에 지방함을 판매하고 있어 구입하여 사용하면 품위있고 편리하다.) ●알아두어야 할점 지방을 쓸때에는 몸을 청결하게 하고 깨끗한 한지에 먹으로 쓰며 가로 6Cm, 세로 22Cm 크기로 합니다. 남자의 지방을 쓸때는 벼슬이 없으면 學生(학생)을 쓰고 벼슬이 정일품 崇祿大夫(숭록대부)라면 그 관직을 그대로 쓰고 그 부인의 경우는 貞敬夫人(정경부인)을 孺人(유인) 대신으로 씁니다. 남자 지방의 考(고)는 父(부)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父라하고 사후에는 考라하며 비(妣)는 母(모)와 동일한 뜻으로 생전에는 母라하며 사후에는 비(妣)라 합니다. 여자의 ..

조율시이(棗栗枾梨) - 유례(由來)

■제수에 대추를 놓는이유. 제사(祭需/祭物)를 모실 때 가가례(家家禮)라는 말처럼, 제수를 진설하는 방식이나 제례 절차가 지역이나, 문중, 또는 가정마다 조금씩 다르다고 한다. 제수 역시 고인의 생전 기호나 경제적 형편에 따라 늘거나 줄기도 하지만 그러나 과채 탕적을 마련하고, 과일도 조 율 시 이(대추. 밤. 감. 배) 순서로 놓는 것에는 큰 차이가 없다. 일반적으로 과일로는 3색 또는 5색을 쓰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중요하게 치는 덕목 중 하나는 아무리 간소한 제사라 해도 삼색(대추, 밤, 감) 과일은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대추. 밤. 감(감이 없는 계절에는 곶감) 없는 제사는 있을 수 없다는 얘기기 된다. 그런데 이것을 왜 이렇게 중요시하는가 하면 첫째, 대추는 다른 나무와는 달리,..

명절 제사지내는 순서

■ 명절 제사지내는 순서 1. 강신 (降神 조상님을 맞이한다) 제주(장자 또는 장손)가 앞에 나아가 향을 피우고 집사자(차례를 돕는 사람)가 술을 따라주면 쌀을 담아둔 그릇 에 3번 나누어 붓는다. 제주가 2번 절한다. 2. 참신 (參神 조상님께 인사를 드린다) 다례에 참석한 모든 가족이 두 번 절을 하는데, 음양의 원리에 따라 남자는 두 번, 여자는 네 번 절하기도 한다. 3. 헌작 (獻酌 조상님께 잔을 올린다) 각 신위마다 잔을 올려야 하며 제주가 직접 바로 술을 따르거나 집사자가 따라주기도 한다. 4. 계반삽시 (啓飯揷匙 조상님의 식사를 돕는다) 메(밥)의 뚜껑을 열어 숟가락을 꽂고, 젓가락은 적(구이)이나 편에 올려놓는다. 설날 때에는 떡국에 숟가락을 올려놓고, 추석 때에는 송편에 젓가락을 올려놓..

묘사 지내는 순서

■ 묘사 지내는 순서 □ 묘사(墓祀) 묘사를 묘제(墓祭), 세일사(歲一祀), 시사(時祀,) 시향(時享)이라고도 한다. 묘사는 성묘의 발전으로 조상의 묘소를 수호하려는 의지가 오늘날까지 그대로 전승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묘사를 지내는 시기는 3월이나 10월에 날을 정하여 행사한다. 오늘날은 거의 10월에 묘사를 지낸다. 묘사는 기일(忌日)과 관계없이 지내며 4대 봉사가 지난 조상에게 지내는 제사는 묘사뿐이다. 그런데 후세에 오면서 속례(俗例=세속의 관례)로 기제사를 지내는 봉사 친 에게는 묘사를 지내지 않고 친진조(親盡祖)에게만 지내게 되었으나 지방과 가문에 따라 기제사를 지내는 봉사 대상을 포함하여 모든 조상에게 묘사를 지내기도 한다. 묘사는 성씨의 시조부터 묘소가 있으면 묘소에서, 실전 ..

참신(參神)

■ 參神(참신) 제사지낼 때, 降神(강신) 이후에 하늘에서 강림하신 신에게 예를 드리는 것이 "참신(參神)"이다. 고려 말 주자학과 함께 문공가례가 들어온 것이라 한다. 조선이 주자학을 정교로 도입하면서 송에서 만든 주자가례가 조선의 예법과 맞지 않아 예송논쟁을 일으킨다. 주자가례의 원리주의자와 전통 제례 자와 예법을 가지고 서로 해석논쟁을 치열하게 벌인 것이다. 이로 인해, 많은 사람이 죽고, 조선이 망하는 단초를 제공했다. 이처럼, 전통이념과 종교를 지키지 못하면 나라는 망하게 된다. 지금의 중국이 한국에 대해 무서워하는 것은 국방력도 경제력도 아니다. 한국의 민주주의라는 이념이 중국으로서는 무서운 것이다. 지금으로 말하면, 기독교가 조선에 들어와서 조상신을 미신으로 규정하고 제사를 못 지내게 하는 ..

參將 駱尙志를 武烈祠에 치제한 글

■ 참장(參將) 낙상지(駱尙志)를 무열사(武烈祠)에 추배할 때에 치제한 글 ※무열사(武烈祠) 1593년(선조 26) 명나라 병부상서 석성의 은덕을 기리기 위해 평양에 세운 사당 ● 명나라 상서 석성(石星)에게 고한 글 옛날 임진년에 난이 있어 / 維昔壬辰 중국에 원병(援兵)을 청했는데 / 控于大邦 천자가 문무 대신들에게 물어서 / 帝詢文武 이에 압록강을 다스리게 하였네 / 迺理鴨江 일을 도모하는 사람이 구름처럼 많아서 / 謀夫如雲 말이 조정에 가득 넘쳤는데 / 發言盈庭 사마가 말하기를 신은 / 司馬曰臣 왜적의 실정을 익히 아나니 / 夙諳倭情 지혜로써 취할 수는 있어도 / 可以智取 힘으로 이기기는 불가한지라 / 不可以力 한편으로 전쟁하고 한편으로 화친하여 / 以戰以和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하였네 / 勿..

감사 이굉 치제문(監司李宏致祭文)-李健命 撰

한포재집(寒圃齋集-문신 학자 李健命의 시문집) 제10권 / 제문(祭文) 감사 이굉 치제문(監司李宏致祭文) 이건명 찬(李健命 撰) 영령은 자품이 단정하고 방정하며 / 惟靈資性端方 재주도 명민해 / 才猷明敏 약관에 과거 급제하고 / 弱冠射策 일찌감치 벼슬길로 나아갔으니 / 早歲發軔 반열에서 빼어나 / 秀出班行 명망이 높았다오. / 名高望峻 대성에 드나들며 / 出入臺省 기강을 떨치고자 하였고 / 綱紀思振 금화에서 경전 물으니 / 金華問經 주진의 예우 융숭하였지 / 禮隆晝晉 남쪽에는 어사로 내려가 / 衣繡南服 탐관오리 내쫓았고 / 貪墨解印 연행 길 도우면서 / 佐价燕路 우리의 충과 신 부축했네. / 仗我忠信 안팎에서 모두 칭송하여 / 內外咸稱 명성과 지위 점차 나아가며 / 名位漸進 굴신할 때 있었지만 / 屈伸有..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과 분묘기지권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의 주요 내용과 분묘기지권 신문재 변호사 : 2017년 3월 12일 10:00 누군가 돌아가시게 되면 시신을 매장하거나 화장하여 안치를 하게 됩니다. 과거에는 매장이 일반적인 문화였으나 점차 화장 문화가 퍼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묘지나 화장에 관한 사항들도 법률로 규정되어 있습니다. 죽음 그 이후도 법률에 따라야 하는 것인데, 묘지법이라고 잘못 알고 계신 경우가 많습니다. 묘지법이 아니라 법률의 정식 명칭은 「장사 등에 관한 법률」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은 장사(葬事)의 방법과 장사시설의 설치·조성 및 관리 등에 관한 사항을 정하여 보건위생상의 위해(危害)를 방지하고, 국토의 효율적 이용과 공공복리 증진에 이바지하는 것을 목적으로 제정된 법률입니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피난시의 간략 제사의식

여헌 선생속집 제7권 / 잡저(雜著) 피난하여 숨어있는 가운데에 제사를 간략히 행하는 의식 현광(顯光)은 불초함이 이를 데 없으며 죄악이 크고 지극하여 병화(兵火)의 가운데에 신주(神主)를 보전하지 못하였다. 지금 즉시 다시 신주를 만들어야 할 것이나 왜적(倭賊)이 아직도 경내(境內)에 있어서 후일에 보존함을 기필하기 어려우므로 이에 세월이 안정되기를 기다리는 바이다. 그러므로 깨끗한 종이를 가지고 장방형으로 잘라 ‘모고 모관부군 신위(某考某官府君神位)’ 또는 ‘모비 모인 모씨 신위(某妣某人某氏神位)’라고 쓰되 대수(代數)에 따르고 신위에 따라 각각 지방을 장만하며 깨끗한 그릇에 이것을 보관하여 두고 제사 때가 되면 꺼내어 진설한다. 그리고 고위(考位)의 기일(忌日)에는 비위(妣位)를 함께 진설하되 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