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청주문화원에서 발행한 청주문화 제32호에 실린 글입니다. 청주지역 사림들의 교육적 전통과 학맥 Ⅰ. 머리말 청주는 상당, 서원, 주성 등 여러 가지 별칭이 있는 지역이다. 청주 지역의 특성과 관련하여 신항서원의 마지막 원장을 지낸 송래희는 청주를 ‘시와 예절의 고장(詩禮之鄕)’이라고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외에도 청주는 ‘양반의 고을’, ‘선비의 고장’, ‘교육도시’로 이미지화 하다가 근래에 와서는 학자들을 중심으로 ‘학향(學鄕)’이라는 애칭이 종종 사용되고 있는데 예로부터 청주는 학문을 숭상하고 교육에 대한 열의가 높았던 고장이었기 때문이다. 문화는 단기간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역사적 시간이 축적된 후에 그 특성이 나타나는 것처럼 청주지역의 교육적 이미지도 오랜 역사적 흐름 속에서 학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