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98

險川行 乙未(1715년)-이재(李縡)

險川行 乙未(1715년) 지은이 : 이재(李縡) 驅馬渡險川。雲日正曈曨。水深前夜雨。老樹凄以風。昔時湖西卒。同日化沙蟲。耕夫得戰骨。棄擲於草中。嗟嗟鄭觀察。軍敗轉爲功。蠟書當奏凱。祿位一何崇。舊鬼獨煩寃。每夜哭靑楓。嵯峨南漢城。遺恥何時終。擊節歌下泉。泉水亦流東。 陶菴集卷一/이재(李縡, 본관>牛峰) 著

익재소명(益齋所名)

■ 익재소명(益齋所名) 지은이 : 경렴정 탁광무(景濂亭卓光茂) 사람들 앞에 억지 웃음 짓기 싫어 / 懶向人前强作顔 온종일 수정에서 청산만 바라보네 / 水亭終日對山 우리 집의 기호는 시속과는 다르네 / 吾家嗜好與時異 이 땅의 청한은 세상 것이 아니로세 / 此地淸幽非世閒 풍월은 사가 없으니 가는 곳마다 푸짐하고 / 風月無私隨處足 천지는 도량이 커서 한가한 나를 내버려두네 / 乾坤大度放予閑 만사를 다 잊고서 멋대로 거닐다가 / 逍遙自適忘機裏 누워서 공중에 돌아오는 지친 새를 보노라 / 臥看長空倦鳥還 [출전] 경렴정집(景濂亭集)’에는

和益齋(李齊賢)

■ 詩題 : 和益齋(李齊賢) 文正公 卓光茂 撰 處世獨持危。在家自慰衰。聖門傳一貫。吾道學而知。 출전 : 景濂亭集卷之一>詩○五絶 文正公卓光茂撰 ----------------------------------------------------------------------------------------------------------------------------- [찬인소개] ●탁광무(卓光茂) 생몰년 1330년~1410년. 고려 후기의 문신. 본관은 광산(光山). 자는 겸부(謙夫), 호는 경렴정(景濂亭). 평장사 영(英)의 손자로, 제학(提學) 문신(文信)의 아들이다. 1331년(충혜왕 1) 국자감시(國子監試)에 급제하였고, 1365년(공민왕 14) 내서사인(內書舍人)이 되었다. 이듬해 좌사의대부(左司議大夫..

이양구(李養久) 시발(時發)에게 부치다.- 정경세(鄭經世

우복집 제1권>시(詩) ●제천(堤川) 동헌(東軒)의 판상(板上)에 있는 시에 차운해 방백(方伯)으로 있는 이양구(李養久) 시발(時發) 에게 부치다. 지은이>정경세(鄭經世)/ 임인년(1602, 선조35) 늙어가매 명예 명성 낮아짐이 싫지 않고 / 垂老聲名不厭低 그윽한 정 갈수록 더 산골짝에 마음 가네 / 幽情去去着巖棲 소나무숲 적막한데 골짜기선 구름 피고 / 松杉寂歷雲生壑 버들가지 울창한데 달은 시내 잠겼구나 / 楊柳扶疎月漾溪 영성에서 〈백설가〉를 부르지 말지어다 / 莫向郢城歌白雪 내 일찍이 촉도에 청니 있음 알았다네 / 曾知蜀道有靑泥 그대 쾌히 나와 심사 같이함이 내 좋나니 / 憐君肯與同心事 봄갈이 때 시냇가서 둘이 함께 밭 가세나 / 要及春耕耦瀼西 [주01]이양구(李養久) : 이시발(李時發, 1569~..

영재의 무덤을 지나며[過寧齋墓] - 황현(黃玹)

■ 영재의 무덤을 지나며[過寧齋墓] 지은이 : 황현(黃玹) 애통해라, 떠난 지 어언 일기라 / 一紀云亡慟 가을 산엔 이미 봉분이 낮아졌네 / 秋山已短墳 고도를 행하느라 자신조차 잊었으나 / 輕身行古道 사문에 대해서는 미련이 남았었지 / 遺戀在斯文 갠 하늘엔 기러기 까마득히 날고 있고 / 杳杳晴空雁 먼 포구엔 구름이 아스라이 피어나네 / 荒荒極浦雲 홀로 누운 것 슬퍼할 리 없으리니 / 無庸悲獨臥 생시에도 이미 이군삭거(離群索居) 하였던걸 / 在日已離羣 -------------------------------------------------------------------------------------------------------------------------------------- ◯기유고(己酉稿)..

육십령을 넘어[踰六十嶺]-황현(黃玹)

■ 육십령을 넘어[踰六十嶺] 지은이 : 황현(黃玹) 만 봉우리 장수 고을에 비가 내리는데 / 萬峯長水雨 외로운 가을 나그네 팔공산을 넘어가네 / 孤客八公秋 병든 몸으로 타향에 드니 걱정이 더하지만 / 病入他鄕怯 시심이 석양을 따라 뭉클 솟는구나 / 詩連落日愁 사람을 만나 인가 있는 곳을 물으니 / 逢人問烟處 저 너머 다리 건너 주막을 가리키네 / 望店坐橋頭 한이 맺힌 듯 장정 옆의 나무에서는 / 恨煞長亭樹 저물도록 가을 매미 쉬지 않고 울어대네 / 寒蟬晩不休 ------------------------------------------------------------------------------------------------------ *무술고(戊戌稿) : 무술년(1898, 광무2)에 지은 시이다. ..

안의 중산 마을에서[安義中山村]

■ 안의 중산 마을에서[安義中山村] 지은이 : 황현(黃玹) 작시년도 : 1898년(광무 2) 조각조각 띠풀 지붕에 반 자 크기 사립문 / 百片茅茨半尺扉 약 향기 포전에 가득하고 비는 실처럼 내리네 / 藥香連圃雨如絲 산중인데도 달력이 집집마다 있으니 / 山中曆日家家有 인삼 농사에 뿌리고 거둘 시기를 알기 위함이라 / 爲揀人蔘種採時 ----------------------------------------------------------------------------------------------------- [주B-001]무술고(戊戌稿) : 무술년(1898, 광무2)에 지은 시이다. 매천이 44세 때이다. [주C-001]중산(中山) 마을 : 지금의 경상남도 함양군 서하면 다곡리이다.

함양 백전에서 묵으며 - 황현(黃玹)

■ 백전에서 묵으며〔宿柏田〕 지은이 : 황현(黃玹) 작시년도 : 1898년(광무 2) 영남 우도의 명산으론 백전산이 으뜸이니 / 嶺右名山首柏田 옛사람도 이곳을 작은 도원이라 하였었지 / 古人云是小桃源 구름 속에서 약초 캐니 고을이 많지 않고 / 雲間采藥不多里 솔 아래에 독서 소리 띄엄띄엄 촌락이 있네 / 松下讀書時有村 돌 홈통에 물이 졸졸 붉은 벼는 누워 있고 / 石梘水鳴紅稻臥 냉이꽃에 바람 부니 흰 죽을 흩뿌리는 듯 / 薺花風擺白糜奔 이상해라, 달 떴는데 자귀 소리 들리다니 / 怪來月出聞樵斧 시내 건너 남쪽에서 구기자 뿌리를 찍는구나 / 斫斷溪南老杞根 -------------------------------------------------------------------------------------..

이 상공(백사 이항복)의 옛 저택에 들러 - 장유(張維)

■ 이 상공(백사 이항복)의 옛 저택에 들러[過李相公舊宅] 칠언 절구(七言絶句) 지은이 : 덕수 장유(德水 張維) 상공은 초췌한 몸 변방으로 귀양 가고 / 相公憔悴謫邊州 옛 집엔 덩그러니 피서루만 남았구나 / 故宅空餘避暑樓 온종일 대문 앞은 찾는 이도 하나 없는데 / 盡日門前人不到 복사꽃 활짝 피어 담장에 고개 내밀었네 / 碧桃花發出墻頭 계곡집 제33권> 칠언절구(七言絶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