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98

함경감사 이양구(李養久)를 보내며 -이정구

■ 함경감사 이양구(李養久)를 보내며 이양구는 벽오 이시발(李時發)의 字임. 작자 : 이정구(李廷龜, 1564∼1635/延安人) 북관은 근자에 민생이 피폐해졌나니 / 北關比凋瘵 국경의 소요가 아직 그치지 않았어라 / 封疆未蘇息 오랑캐들은 제멋대로 날뛰어 대면서 / 藩羌最充斥 으르렁거리며 틈만 엿보고 있다네 / 狺然窺釁隙 자고로 배반과 복종 번복하는 자는 / 自古乍叛服 방어해야지 별다른 상책이 없거늘 / 禦之無上策 변방의 신하 제멋대로 움직인 것을 / 邊臣欲橫行 조정에서는 멀리서 알기가 어려워 / 廟議難遙度 늙은 장수가 군율을 한번 잃으니 / 老將一失律 전군의 반이 참패를 당하고 말았지 / 全軍半折衄 적과 우리 득실은 대략 비슷하지만 / 得失略相當 왕의 군대로서는 이것이 치욕인 셈 / 王師此爲辱 군대에서 ..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 신흠(申欽)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지은이 : 신흠(申欽) 동천년노항장곡(桐千年老恒藏曲)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일생한불매향(梅一生寒不賣香)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월도천휴여본질(月到千虧餘本質)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 있고) 유경백별우신지(柳經百別又新枝) (버드나무는 100번 꺾여도 새 가지가 올 라 온다) ------------------------------------------------------------------------------------------------------------------------------- 상촌 신흠(象村 申欽/1566년(명종 21)~1628년(인조 6)은 송강 정철(松江 鄭澈). 노계..

相思夢(상사몽) /황진이

■ 相思夢(상사몽) 黃眞伊(황진이) 相思相見只憑夢(상사상견지빙몽) 그리워라 만날 길은 꿈길 밖에 없는데 儂訪歡時歡訪儂(농방환시환방농) 님 찾아 떠났을 때 님은 나를 찾아왔네 願使遙遙他夜夢(원사요요타야몽) 바라거니 멀고 아득한 다른 날 밤 꿈에는 一時同作路中逢(일시동작로중봉) 같이 출발해 중도에서 만나기를 바라네. 잊으리. 인생은 미완성 - 김희진

靑山裡 碧溪水(청산리 벽계수) - 황진이(黃眞伊)

靑山裡 碧溪水(청산리 벽계수) 푸른 산 속 푸른 시냇물 詩 >黃眞伊 靑山裡碧溪水(청산리벽계수) / 청산리 벽계수야 莫誇易移去 (과이이거) / 수이 감을 자랑마라 一到滄海不復還 (도창해부복환) / 일도창해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明月滿空山(명월만공산) / 명월이 만공산 하니 暫休且去若何(잠휴저거이약하) / 잠시 쉬어 간들 어떠하리 푸른산은 나의 뜻이요. 흐르는 물은 님의 정인데 녹수는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 할리가 있단 말인가 흐르는 물도 푸른 산을 못 잊어 울면서 흐르네.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 - 황진이(黃眞伊)

詩題 :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 (달빛어린 뜰에는 오동잎 지고) 月下庭梧盡(월하정오진)/달빛어린 뜰에는 오동잎 지고 霜中野菊黃(상중야국황)/서리속에 들국화 시들어 가네. 樓高天一尺(누고천일척)/누대는 높아서 하늘에 닿고 相盞醉無限(상잔취무한)/오가는 술잔은 취하여도 끝이 없구나. 流水和琴冷(유수화금냉)/차가운 물소리는 거문고 소리 梅花入笛香(매화입적향)/피리에 감겨드는 그윽한 매화 향기 今日相別後(금일상별후)/오늘 우리가 헤어진 후면 憶君碧波長(억군벽파장)/그리움은 강물처럼 한이 없으리. 황진이(黃眞伊) ↑월하정인(月下情人) - 신윤복의 1805년 작

이달충이 사마시에 장원으로 뽑힌 것을 축하하며--이제현

익재난고 제1권 - 詩 제정집 제4권 - [추록(追錄)] 종형 군실[君實, 휘는 천(蒨), 호는 국당(菊堂)]의 아들 달충(達衷)이 사마시에 장원으로 뽑힌 것을 축하하며 [賀君實兄 諱蒨號菊堂 男達衷魁司馬試]- 이익재(李益齋) 은포 입고 넘어질 듯 달려와 두 번 절하기 어려우니 / 顚倒銀袍再拜難 마루에서 내려가 손잡자 눈물 흐르네 / 下堂携手淚潺潺 아아, 축하연 누가 능히 마련할지 / 咄嗟賀宴誰能辦 머리칼 자를 사람 없어 애가 끊어진다네 / 腸斷無人爲剪鬟 [주-01]종형 …… 축하하며 : 이제현(李齊賢)의 《익재난고(益齋亂藁)》 권1에 〈군실형남달중괴등사마시(君實兄男達中魁登司馬試)〉로 수록되어 있다. ‘달중’은 이달충의 초명(初名)이다. 《익재난고》에는 “진사에 합격한 자는 대부분 유가의 자제로, 합격했다..

삼일포(三日浦) - 이달충(李達衷)

제정집 제1권 시(詩) 《여지승람》에 보인다.〔삼일포견승람(三日浦 見勝覽)》 모래사장 길고 길어 멀리 영주에 닿았고 / 沙路漫漫遠竝瀛 구름 낀 산이 넓게 펼쳐져 가까이 병풍 펼쳐 놓은 듯하네 / 雲山漠漠近鋪屛 사선정 옆에서 신선의 필적을 찾아보고 / 四僊亭畔訪僊筆 삼일포 머리에서 해오라기 노는 물가로 내려가네 / 三日浦頭投鷺汀 -------------------------------------------------------------------------------------------------------------------------------------- [주-01]삼일포(三日浦) : 《신증동국여지승람》 권45 〈강원도 고성군(高城郡)〉에 수록 되어 있다. [주-01]영주(瀛洲) : 삼신산(三神..

맹호행(猛虎行) - 홍희춘(洪熙春)

[한시감상] 창을 들라 ■ 맹호행(猛虎行) 큰 길에 나타난 사나운 범 한 쌍의 눈은 거울을 끼운 듯 세찬 바람 도로를 휩쓰니 포효소리 온 고을을 두렵게 하네 사람마다 겁이 나 움츠러들어 놀라 소리치며 애간장만 태울 뿐 차라리 저 쪽에서 죽으려고 할지언정 그 강함을 범하지 않으려 한다네. 나는 홀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니 만 명의 사람 각각 창을 들라 범을 죽이지는 못할 지라도 앉아서 죽기보단 나 으 리! 猛虎當大道 /맹호당대도 雙眼如挾鏡 /쌍안여협경 烈風捲九街 /열풍권구가 咆哮慴一境 /포효습일경 人人但蝟縮 /인인단위축 驚號熱中腸 /경호열중장 寧甘就彼死 /영감취피사 不顧犯其剛 /불고범기강 吾意獨不然 /오의독불연 萬夫各執鎗 /만부각집창 借曰不殺虎 /차왈부살호 勝似坐死亡 /승사좌사망 -유계 홍희춘(柳溪 洪熙春..

李一之[聖一] 別歸累日 - 申維翰

靑泉集卷之一 禮州申維翰周伯著 ■ 李一之別歸累日。余意邑邑。復次前贈韻奉寄 一.滿目登樓事。懷君一水深。縶駒曾惱別。啼鳥共憐心。春色生長鋏。江聲入素琴。折蘭空佇立。香露謾盈襟。 二.別路春山轉。鳴禽夕照深。柳添它日色。花㥘早年心。舊態憑看酒。新愁罷聽琴。悠悠洛江曲。淸月繞䨥襟。 三.忽憶高陽侶。那堪巷柳深。三更北斗夢。孤月遠江心。世事看齊瑟。交情與楚琴。何時一樽語。春色暢幽襟。 四.高卧江山事。靑雲萬里深。曲殘叢桂色。詩入薜蘿心。隱几星親劍。開尊月傍琴。寄聲鳥外。努力洗塵襟。

부경별장(赴京別章)

구전집(苟全集) 八卷 ■ 김중청(金中淸) 1567(명종 22)∼1629(인조 7). 조선 중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안동(安東). 자는 이화(而和), 호는 만퇴헌(晩退軒) 또는 구전(苟全). 할아버지는 정헌(廷憲)이고, 아버지는 절충첨지중추부사(折衝僉知中樞府事) 몽호(夢虎)이며, 어머니는 박승인(朴承仁)의 딸이다. 조목(趙穆)의 문인으로 학문이 뛰어났다. 1610년(광해군 2) 식년문과에 갑과로 급제하였다. 1613년 전적(典籍)·예조좌랑·정랑을 역임하고, 이듬해에는 성절사(聖節使)의 서장관(書狀官)으로 명나라에 다녀왔다. 1615년에 문학(文學)이 되었으며, 정언(正言)으로 폐모론을 반대하는 이원익(李元翼)을 탄핵하라는 대북파(大北派) 정인홍(鄭仁弘)의 부탁을 거절하자 파면되었다. 1616년신안현감(新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