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98

둔헌 이홍유(遯軒 李弘有)

작성일 2016. 07. 20 이홍유「李弘有, 1588(선조 21)~1671(현종 12)」는 조선후기 문인으로, 역학으로 이름났던 이득윤「李得胤, 1553년(명종 8)~1630(인조 8)」의 장남이다. 그는 청주 지역에서 활동하였던 문인이었으므로 대내외적으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문집 『둔헌집(遯軒集)』(한국문집총간 속 23권)에는 13편의 문(文)과 시(詩) 373제 524수가 수록되어 있어 문인으로서의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게 한다. 이홍유는 1588(선조 21)년 청주의 수락촌(壽樂村)에서 괴산군수를 지낸 이득윤과 옥구 장씨 의서습독관(醫書習讀官) 징(徵)의 딸 사이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자는 순길(順吉), 호는 둔헌(遯軒) 혹은 산민(山民)이라 하였다. 사계 김장생(金長生, 1..

龍野尋春(용야심춘)

龍野尋春(용야심춘) (용야에서 봄을 찾다.) 益齋 李齊賢(익재 이제현) 1287년(충렬왕 14)~1367년(공민왕 16) 偶到溪邊藉碧蕪(우도계변자벽무) 우연히 시냇가에 이르러 푸른 풀 위에 앉았는데, 春禽好事勸提壺(춘금호사권제호) 봄철의 새들 지저귀며 술 마시라 권하네. 起來欲覓花開處(기래욕멱화개처) 일어나 꽃이 핀곳을 찾으려 하였더니 度水幽香近却無(도수유향근각무) 물 건너 날아온 그윽한 향기 근처에 가니 흔적도 없네. 베토벤 - 엘리제를 위하여 Ludwig Van Beethoven 1770 ~ 1827

안동 영호루 누정詩 편액

映湖樓(영호루) 이황(李滉) 客中愁思雨中多(객중수사우중다) / 나그네 시름이 비만나 더한데, 況値秋風意轉加(황치추풍의전가) / 더구나 가을바람에 더욱 심란하구나, 獨自上樓還盡日(독자상루환진일) / 홀로 루에 올랐다 해져야 돌아옴이여, 但能有酒便忘家(단내유주편망가) / 다만 술잔들어 집 그리움 잊는다, 慇懃喚友將歸燕(은근환우장귀연) / 은근히 벗을불러 돌아가는 제비는, 寂寞含情向晩花(적막함정향만화) / 쓸쓸히 정을품고 늦은꽃을 향하구나, 一曲淸歌響林木(일곡청가향임목) / 한곡조 맑은노래 숲속을 울리는데, 此心焉得以枯槎(차심언득이고사) / 이마음 어쩌다 마른 삭정이 같이되었나. 이황(李滉), 1501년(연산군 7) ~ 1570년(선조 3) 조선 중기의 대학자. 자는 경호(景浩), 호는 퇴계(退溪), 시호는 ..

압구정기(押鷗亭記)

멀리 보이는 정자가 압구정(押鷗亭) ■ 압구정동의 유래 오늘날 압구정동의 동명유래는 조선세조 때, 권신(權臣) 한명회(韓明澮,1415~1487)가 지은 압구정(狎鷗亭)이라는 정자가 있었기 때문에 부쳐진 이름이다. 원래 압구(狎鷗)는 한명회의 호로서 "세상일 다 버리고 강가에서 살며 갈매기와 아주 친근하게 지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그 뒤 압구정은 철종의 딸인 영혜공주와 결혼한 박영호에게 하사되었으나, 갑신정변 때, 역적으로 몰려 한 때 몰수되었다가 고종 말년에 다시 찾았으나 언제 철거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당시 압구정에 올라 시를 읊은 분들이 많이 계셨는데, 오문의 익재공 후 청호공의 첫째 아들인 문안공 문형께서도 압구정에 대한 빛나는 시(詩) 한편을 읊으셨는데 지금도 전해지고 있다. ■ 압구정기(..

흰구름(白雲) - 이교영(李喬荣)

[漢詩] 흰구름(白雲) - 이교영(李喬荣) 癸酉 1813년(순조 13). 8월. 8일 ~ 癸巳 1893년(철종 30) 1월 28일 白雲何事爲(백운하사우)/흰 구름은 무슨 일을 하길래 搖曳無定跡(요예무정적)/흔들고 당기고 정처 없이 오가네. 流入松桂叢(유입송계총)/소나무 계수나무 숲으로 흘러드는데 棲鶴眠不識(서학면불식)/깃든 학은 그것도 모른 채 졸고 있네. -임하필기(林下筆記-이유원 저) 제35권 벽려신지(薜荔新志)에서

정백유의 시에 차운하다[次鄭伯兪韻] - 이광윤(李光胤

작법으로 읽는 한시 - 최시(最是) ■ 정백유의 시에 차운하다[次鄭伯兪韻] 露泫畦蔬晩雨餘(노현휴소만우여) 저녁 비 끝 채소밭에 이슬방울 맺혔는데. 生憎狂潦亂鳴渠(생증광료난명거) 불어나 콸■콸대는 도랑물 소리 거슬리네. 多情最是南山色(다정최시남산색) 사랑스럽기야 남산의 빛이 제일이니. 依舊靑靑不負余(의구청청불부여) 변함없는 짙푸름이 나를 저버리지 않네. - 이광윤(李光胤, 1564~1637), 『양서집(瀼西集)』 권2 「시(詩)」 [해설] 이광윤은 조선 선조ㆍ인조 대의 문신이다. 창평현령 이공린(李公麟)의 증손으로 진사 이잠(李潛)의 아들이다. 1585년(선조 18)에 진사가 되고, 1594년(선조 27)에 문과(文科)에 합격하여 공조 정랑(工曹正郎). 서천군수 등을 지냈다. 임진왜란과 이괄(李适)의 난 ..

공주 제영(公州題詠) - 이하곤(李夏坤)

■ 공주제영(公州題詠) - 담헌(澹軒) 이하곤(李夏坤) 명산(名山)과 대천(大川)과 더불어 역사를 지닌 이곳 공주는 예로부터 한인묵객(翰人墨客) 들의 발걸음이 잦고 이에 따라 그들의 음영(吟詠)도 많거니와 그 중에서도 가장 손꼽을 만한 인물은 단연 담헌 이하곤[李夏坤,1677(숙종 3)~1724(영조 1)] 선생이다. 담헌은 진사시에 합격한 뒤로는 과거와 벼슬에 뜻을 접고 고향인 진천 초평에 내려가 학문과 서화에 힘쓰며 전국을 두루 여행 하였다. 당대의 문사인 이병연[李秉淵,1671년(현종 12)∼1751년(영조 27)]을 비롯하여 화단의 거장인 정선(鄭敾)과 윤두서(尹斗緖) 등과도 교유한 문인이며 화가이기도 하였다. 그는 공주지역에 대하여 각별한 관심을 갖고 수십 수에 달하는 다수의 詩 작품을 남기게 ..

현와 이도의 삶과 문학

현와 이도의 삶과 문학 이종호(Lee, Jong-ho) 저 간행물명 : 대동한문학 권/호 : 大東漢文學 第40輯/2014 /343~397(pages) 발행기관 : 대동한문학회 간행물유형 : 학술저널 주제분류 : 한국어와문학파일 형식 : PDF 한국어초록 이 글은 17세기 고령의 선비, 현와 이도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것이다. 현와는 임란 직후 서울에서 양녕대군의 6세손으로 태어나 평탄한 소년기를 보내다가 광해조 대북정권의 난정에 가담한 백형 이 심이 인조반정으로 처형되면서 집안형편이 어렵게 되었다. 그즈음 현와는 영남의 선비 이대기(李大期)의 딸과 혼인하면서 초계로 낙남했고, 그 이후로 점차 영남 인으로 정착하게 된다. 소과에는 입격했으나 대과에 매번 낙방하였고 일정 시기에 와서 과거를 그만두었고, 고령..

簫蓼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 황진이

簫蓼月夜思何事(소요월야사하사) - 황진이 簫蓼月夜思何事(소요월야 사하 사) 달 밝은 밤이면 그대는 무슨 생각 하시나요 寢宵轉轉夢似樣(침소 전전 몽사 양) 잠이 들면 그대는 무슨 꿈을 꾸시나요. 月裏靑山淡如畵(월이 청산 담 여화) 달빛 속의 푸른 산 그림과 같고 危欄倚偏都無寐(위란 의 편 도무 매) 높은 난간에 의지해 잠 못 이룸은 祗恐星河墮入樓(지공 성하 타 입 루) 은하수가 다락 위로 떨어질까 염려 때문 昨日之日不可留(작일지일 불가 류) 날 버리고 가버린 어제 날은 머물게 할 수 없네.

샘물[流泉]

■ 샘물[流泉] 샘물이 졸졸졸졸 골짜기를 내려와 / 鳴泉下谷口(명천하곡구 밤낮을 쉬지 않고 길을 재촉하누나 / 不捨暮朝催(불사모조최 요란스런 울림이 바람결에 들려오고 / 亂響隨風聞(난향수풍문 차가운 개울소리 달빛을 안고 와서 / 寒聲帶月來(한성대월래 시름겨운 나그네의 꿈을 오래 깨우고 / 長搖愁客夢(장요수객몽) 늙은 시인 가슴마저 자꾸 흔들어대네 / 頻擺墨翁懷(빈파묵옹회) 이렇듯 만년세월 흐르고 흐르면서 / 萬古流無盡(만고류무진) 한 많은 인생살이 얼마나 보았을까 / 人生閱幾回(인생열기회) - 이응희(李應禧) 『옥담사집(玉潭私集)』 「샘물(流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