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 1744

19세기 서울의 새로운 인간형, 유속(流俗)

■19세기 서울의 새로운 인간형, 유속(流俗=風速) 시대의 변화는 인간형의 변화를 낳는 것일까? 공자의 가르침을 토대로 형성된 전통적인 군자-소인의 인간형은 19세기 서울양반 사대부사회에서 더 이상 현실적인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다. 서울양반 사대부의 한사람이었던 소산(素山) 이응신(李應辰,1817~1887/전주이씨)은 이제 서울에서는 군자와 소인이 합쳐져 모두 유속이 되었다고 진단하며 차라리 소인이라도 보고 싶다는 우울한 마음을 토로한다. 그는 무엇을 근심한 것일까. 천하 국가를 다스림에 없애지 않으면 안 되는 것, 소인(小人)과 유속(流俗)이 그것이다. 임금과 굳게 결탁하고 패거리를 널리 심는다. 참혹하게 남을 해치고 교묘하게 자기를 살찌운다. 독사와 맹수같이 마음먹고 사귀(邪鬼)와 요부같이 행동한다...

조선시대 생원 진사 입격자 수 -왕대별

■조선시대 생원 진사 입격자 수-왕대별 구분 설행회수 현전방목수 합격자 수 식년시 증광시 식년시 증광시 식년시 증광시 생원시 진사시 계 태조 2 정종 1 태종 6 1 1 99 99 99 세종 9 1 1 198 198 198 문종 1 1 단종 1 1 세조 5 예종 1 1 200 100 100 200 성종 8 3 470 235 235 470 연산 4 1 3 1 580 200 380 400 780 중종 13 1 11 2,200 1,100 1,100 2,200 인종 명종 7 1 7 1,396 700 696 1,396 선조 12 5 11 4 2,199 800 1,499 1,500 2,999 광해 4 5 4 3 790 600 700 690 1,390 인조 8 3 8 3 1,600 589 1,100 1,089 2,1..

낭옹(浪翁) 이원(李黿)을 작별하는 詩 - 이주(李冑)

■ 이망헌『李忘軒, 망헌은 이주(李冑)의 호』이 진도(珍島)로 귀양 갈 때, 이낭옹(李浪翁)을 작별하는 시에, ◇낭옹은 이원(李黿)의 자 -------------------------------------------------------------------------------------------------------------------------------------- 바닷가 정자에 가을밤도 짧은데 / 海亭秋夜短(해정추야단) 이번 작별에 새삼 무슨 말 할꼬 / 別復何言(일별복하언) 궂은비는 깊은 바닷속까지 연하였고 / 怪雨連鯨窟(괴우연경굴) 험상궂은 구름은 변방에까지 이었네 / 頑雲接鬼門(완운접귀문) 흰 구레나룻에 파리한 안색 / 素絲衰鬢色(소사쇠빈색) 두려운 눈물 자국 적삼에 그득 / 危涕滿痕衫..

서릿발 같은 기상을 문집에 담다/남명 조식

■서릿발 같은 기상을 문집에 담다. “온 몸에 찌든 사십년의 찌꺼기를, 천 섬의 맑은 물로 다 씻어 없애리라. 그래도 흙먼지가 오장에 남았거든, 곧바로 배를 갈라 흐르는 물에 부치리라.” 위의 시(詩)는 무엇보다 유학자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도저히 믿기지 않을 만큼 과격한 표현이 돋보인다. 시(詩)의 작자는 남명 조식(曺植:1501~1572). 퇴계 이황(1501~1570)과 같은 해에 태어나 영남학파의 양대 산맥을 이끌어간 16세기를 대표하는 지성이었다. 그의 문집인 《남명집(南冥集)》에는 시대의 모순에 맞서 날선 비판을 서슴지 않았던 학자 조식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1. 외척정치를 향해 칼날을 던지다. “전하의 나라 일이 이미 잘못되어서 나라의 근본이 이미 망했고 하늘의 뜻이 가버렸으며 인심..

나경패철의 방위 측정법

풍수지리의 기초 ■ 나경패철로 방위를 측정하는 방법 ●정반정침(正盤正針) 묘지나 택지 또는 건물의 측정하고자 하는 곳에 먼저 나경패철을 수평으로 놓는다. 그 다음에 자침이 자오선(子午線)과 일치하도록 조절한다. 보통 나경패철의 자침은 북쪽을 가리키는 곳에 구멍을 뚫어 놓았거나, 빨강 색으로 칠해 놓았다. 또 자오선에 선을 그려 놓아 자침을 일치시키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자침의 구멍 뚫린 부분이 4층 자(子, 정북)의 중앙에, 반대쪽은 4층 오(午, 정남)의 중앙에 일치시키는 것을 나경패철의 정반정침(正盤正針)이라고 한다. ●측정방법 (測定方法) 1) 음택지의 측정 묘지에서의 측정은 다음과 같이 두 가지 경우로 나뉜다. 기존의 묘가 있는 곳에서는 묘 앞이나 상석 중앙에 나경 패철을 정반정침 한다. 새로운..

진정한 효도란

■ 진정한 효도란 어버이를 욕되게 한 죄가, 잘 봉양하지 못하는 것보다 크다. [원문] 辱親之罪。重於不能養也。 욕친지죄。중어불능양야 자료 : 오광운(吳光運),〈계위인자자(誡爲人子者)〉,《약산만고(藥山漫稿)》 --------------------------------------------------------------------------------------------------------------------------- [해설] “좋은 데 취직해서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 드릴께요.” 자식들이 부모에게 흔히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흐뭇해하며 말합니다. “우린 그저 네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만이다.” 너무 자주 들어서 식상한 듯하지만, 부모 자식 사이에서는 이것이 진리입니다. 사람마다 가치..

조선시대의 신분 구성과 제도

■조선시대의 신분(양반, 중인, 상민, 천민) 조선은 엄격한 신분제사회로 신분에 따라 가지는 권리와의무가 달랐다. 또한 한번 정해진 신분의 이동은 거의 불가능하였다. [조선시대의 신분구성] 1.양반(兩班) (1) 원래는 문관벼슬인 동반(東班)과 무관벼슬인 서반(西班), 즉 관직에 있는 사람을 통틀어 부르는 말이었 으나 점차 벼슬을 할 수 있는 신분까지 포함하게 되었다. (2) 조선사회의 지배계층으로, 유교적 내용을 담은 경서와 역사기록인 사서를 읽고 과거시험을 통해 관리로 일하였다. (3) 과거시험에 합격하여 관직에 오르면 나라에서 토지를 지급받아 노비와 소작농에게 농사를 짓게 하여, 지주 계급을 형성하였다. 2. 중인(衆人) (1) 양반과 상민사이의 신분계급으로, 원칙적으로 중인은 직업을 자손에게 대물..

호화 청사와 민심

■ 호화 청사와 민심 누각 하나가 무너지고 서는 것으로써 한 고을의 인심을 알 수 있다. 夫以一樓之廢興 而一鄕之人心可知矣 부이일루지폐흥 이일향지인심가지의 하륜(河崙,1347∼1416),〈진주촉석루기(晋州矗石樓記)/《동문선(東文選)》 -------------------------------------------------------------------------------------------------------------------------------------- [해설] 진주(晋州) 남강(南江) 바위벼랑 위에 세워진 촉석루(矗石樓)는 저자가 어린 시절 즐겨 올라 노닐며 경치를 감상하던 곳이었지만, 고려 말엽의 혼란기에 도적떼의 침입으로 불타버리고 맙니다. 그 후 조선이 개국하고 태평한 세상이 되자..

동인지문오칠(東人之文五七)

■ 동인지문오칠(東人之文五七) ↑동인지문오칠(보물 제1089호) / 소장처 : 서울 종로구(삼성출판박물관) 이 책은 고려 후기의 문인 최해『崔瀣, 1287(충렬왕 13∼1340(충혜왕 복위 1)』 선생이 고려시대 선비들의 뛰어난 시문을 뽑아서 펴낸 시선집인 『동인지문오칠(東人之文五七)』가운데 남아있는 권 7∼9이다. 최해(崔瀣)는 최치원(崔致遠) 선생의 후손으로, 문과에 급제하고 원나라의 과거에도 급제하는 등 학문에 뛰어났다. 성격이 곧고 강직하였고, 벼슬에서 물러난 후에는 책을 쓰는데 힘써『동인지문(東人之文)』외에도 문집으로 『졸고천백(拙藁千百)』2책을 남겼다. 「동인지문(東人之文)」은 최해(崔瀣)의 동인지문서(東人之文序)에서 "신라(新羅) 최고운(崔孤雲)에서 시작하여 충열왕(忠烈王) 때에 이르기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