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이 된 노비 후손 2세기에 걸친 신분세탁 서울신문|입력2012.03.07 03:26 [서울신문]조선시대 양반은 특권유지를 위해 어떤 전략을 썼을까. 하나는 '행정실무를 담당한 아전·향리들을 중간신분으로 격하'시키는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서자를 차별'하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누를 수 없는 게 특권에 대한 열망이다. 재산을 모은 노비가 양반 신분을 돈으로 사는 것이다. 사학계에서 이를 주로 19세기 멸망사로 연결짓는다. 국가재정의 파탄이 배경에 깔려 있다는 점에서 지도층의 무능을, 엄격한 신분질서가 흔들렸다는 점에서 조선 후기 사회의 혼란상을 나타내는 징표로 여기는 것이다. 그러나 그만큼 욕망이 강렬했던 것으로 본다면 어떨까. 역사비평 2012년 봄 호에 실린 권내현 고려대 역사교육과 교수의 논문 '양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