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제의례·제문 83

사육신 사우 봉안 제문/남구만

■ 노량(露梁)에 있는 육선생(六先生)의 사우(祠宇)를 봉안한 제문 1682년(임술, 숙종 8) 지은이 : 약천 남구만(藥泉 南九萬) 저 강가를 돌아보건대 / 睠彼江濆 봉분이 네 개 있으니 / 封土有四 작은 비석을 나란히 세워 / 列樹片石 성씨를 기재하였습니다. / 題其姓氏 그 성씨 누구인가 하면 / 其姓伊何 성씨 박씨 유씨 이씨입니다. / 成朴兪李 누가 충성스러운 넋을 모셔다가 / 孰將忠魄 이곳에 묻었단 말입니까. / 瘞之于此 이름을 쓰지 않고 벼슬을 쓰지 않았으니 / 不名不爵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 知有所以 처음에는 혹 아닐까 의심하였으나 / 始疑或非 끝내는 과연 사실임을 믿었습니다. / 終信果是 그러나 어찌하여 그 숫자가 / 然胡厥數 여섯에 둘이 없단 말입니까. / 在六除二 아마도 본래 딴곳에..

제례상식(祭禮常識)

■ 제례상식(祭禮常識) 제례(祭禮)의 순서(順序)는 각 지방 또는 문중별로 다르겠으나 유가(儒家)의 일반적인 제례순서는 다음과 같습 니다. ●간편홀기(簡便笏記) ① 陳設者 盥水洗手 行 陳設 : 진설자는 대야 물에 손을 씻고 진설 하세요. 진설자 관수세수 행 진설 ② 獻官 及 參諸員 拱手 序立 : 헌관이하 모두 공수하고 나란히 서세요. 헌관 급 참제원 공수 서립 ③ 獻官 及 諸執事 盥水洗手 : 헌관 및 제집사 대야 물에 손 씻으세요. 헌관 급 집사 관수세수 ④ 大祝 點視 陳設 : 초헌관은 진설을 점검 하세요. 대축 점시 진설 ⑤ 執事者 庭下 再拜 : 집사자 내려와서 재배 하세요. 집사자 정하 재배拜 興 拜 興 平身(배 흥 배 흥 평신) ⑥ 初獻官 焚香禮 : 초헌관은 三上香하고 재배 하세요. 초헌관 분향례 ..

사당의 위폐에「선생(先生)」 뒤에는 「신위(神位)」 라는 글자가 없다.

사당(祠堂)의 위폐에「선생(先生)」 뒤에는「신위(神位)」라는 글자가 없다. 울산광역시 중구 옥교동 239-1에 소재 태화서원(太和書院)에서 향사를 지냈다. 다리가 있는 제상 위의 작은 의자에 모셔진 '신주(神主)'에 모두 '표암 이선생(瓢巖 李先生)' 소판 이선생(蘇判 李先生)' '열헌 이선생(悅軒 李先生)' . '동암 이선생(東菴 李先生)' '익재 이선생(益齋 李先生)' '백사 이선생(白沙 李先生) 이라 씌여 있다. 일반적으로 '학생 부군 신위(學生府君神位)' 에서와 같이 '신위(神位)' 라는 글자가 씌어 있지 않다. 양호 단소에도 위패(位牌)인 '신주(神主)'에 '신위(神位)' 라는 글자가 빠져있고 대신 '독(櫝)'자가 씌어 있다. 복야공 열헌선생 독(僕射公 悅軒先生 櫝), 문정공 동암선생 독(文定公..

개사초 축문(改沙草祝)

떼를 입히기 전 "토지지신께 고하는 축문" 維歲次 乙酉二月 癸巳朔 二十七日 己未 幼學 金潤萬 敢昭告于 유세차 을유이월 계사삭 이십칠일 기미 유학 김윤만 감소고우 土地之神 今爲 通政大夫承政院右承旨兼春秋館編修官知製敎安東金公塚宅崩頹 將加修治 神其保佑 토지지신 금위 통정대부승정원우승지겸춘추관편수관지제교안동김공총택붕퇴 장가수치 신기보우 俾無後艱 謹以 淸酌脯果 祗薦于神 尙 비무후간 근이 청작포과 지천우신 상 饗(향) [풀이] 유학 김윤만은 토지지신께 고하나이다. 통정대부승정원우승지겸춘추관편수관지제교안동김공의 무덤이 허물어지고 퇴락하여 이제 보수하오니 신령께서 도우셔서 후환이 없도록 하여 주시옵소서. 이에 삼가 맑은 술과 포과를 올리오니 흠향하시옵소서. -----------------------------------..

제례 홀기 순서(祭禮 笏記 順序)

■ 제례홀기순서(祭禮笏記順序) 제례에 대하여 각 지방 또는 문중별로 다르겠으나 유교의 일반적 제례순서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합니다. ●笏記(간편 홀기) ① 陳設者 盥水洗手 行 陳設 : 진설자는 대야 물에 손을 씻고 진설 하세요. (진설자 관수세수 행 진설) ② 獻官 及 參諸員 拱手 序立 : 헌관이하 모든 참례자는 공수하고 나란히 서세요. (헌관 급 참제원 공수 서립) ③ 獻官 及 諸執事 盥水洗手 : 헌관 및 제집사는 대야 물에 손을 씻으세요. (헌관 급 제집사 관수세수) ④ 大祝 點視 陳設 : 축관은 진설을 점검 하세요. (대축 점시 진설) ⑤ 執事者 庭下 再拜 : 집사자는 내려와서 재배 하세요. (집사자 정하 재배) 배 흥 배 흥 평신(拜 興 拜 興 平身) ⑥ 初獻官 焚香禮 : 초헌관은 삼상향(三上香)..

제사지내는 시간.

■기제시간(忌祭時間) 예문(禮文)에는 별세한 날 자시(子時)에 제사를 지낸다고 되어 있다. 궐명제(厥明祭)니 질명제(質明祭)니 한다. 궐(厥)은 기야(其也)요 . 질(質)은 성야(成也)니 궐명(厥明=어두울 때)하면 미명(未明)이요. 질명(質明)하면 먼동이 틀 무렵이다. 그러니까 자정(子正)(零時)부터 인시(寅時)(五時)까지 날이 새기 전 새벽에 기제(忌祭)를 올리는 것이 예(禮)이다. 신도(神道)는 음(陰)이라 하여 늦 밤중에 활동을 하며 닭소리가 나기 전에 돌아가야 한다는 말은 예문(禮文)에는 없는 미신적인 말이다. 날이 바뀌는 첫 새벽(자시(子時))에 기제(忌祭)를 올려야 한다는 궐명행사(蹶明行祀)의 예문정신(禮文精神)은 돌아가신 날이 되면 제일 먼저 고인의 제사부터 올리는 정성을 강조한데 있다고 본..

상상(殤喪)

사계전서 제37권[의례문해(疑禮問解) -상례(喪禮)] 삼상(三殤)에 치상(治喪)하는 예 [문] 《개원례》에 이르기를, “삼상(三殤)의 상(喪)에는 죽은 처음에 목욕시키는 것과 대렴(大斂)과 소렴(小斂)을 하기를 성인이 죽었을 때와 똑같이 한다. 장상(長殤)에는 관(棺)과 대관(大棺)이 있고, 중상(中殤)과 하상(下殤)에는 관이 있다. 영연(靈筵), 제전(祭奠), 진식(進食), 장송(葬送), 곡읍(哭泣)을 하는 자리[位]는 성인을 장사 지낼 때와 똑같이 한다. 그 포 생(苞牲)과 명기(明器)는, 장상의 경우에는 성인의 상에 비해 3분의 2를 감하여 한다. 오직 복혼(復魂)을 하지 않으며, 반함(飯含)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차를 밟아 장사를 치르고 난 다음에는 신주 (神主)를 세우지 않는다. 우제(虞祭)..

영종회(嶺宗會) 창립

대구,경북 불천위 종가의 종손모임인 영종회(嶺宗會) 창립 고문에 김병의 한훤당 종손, 류영하 서애 종손 추대 초대회장에 김종길 학봉 종손 선임 "무척 혼란스럽다. 우리는 수 천년동안, 잘 계승되어 오던 미풍양속과 윤리가치관이 붕괴되고 부도덕하고 반인륜적 작태가 빈발하는 참담한 현실에 직면하고 있다. 이기주의와 황금만능이 온 사회에 만연되어 인간성이 파괴되고 도덕성이 무너지고 있는 현실은 너무도 안타깝고 걱정스럽다. ..(중략) 우리는 전통가문의 후예들로서 조상의 훌륭하신 가르침과 고결한 뜻을 이어 받아 선조들이 실천한 유교문화를 겸허하게 배우고 솔선 실천해 오늘의 혼란을 극복하고 윤리가 살아 숨 쉬는 반듯한 도덕사회 구현에 앞장서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고 희망찬 미래를 물려주어야 한다." 이상은 영종회(嶺宗..

수비(竪碑) 및 개사초(改莎草)의 축문류

우리 후손들에게 보학에 대한 상식을 제공코자 이 글을 씁니다. 우선 선영 정비시 필요할 고유축문류부터 올려 보겠습니다. (1)石物設置前 山神祝 維歲次(壬辰) 閏三月(壬子)朔 初九日(庚申)OO 世孫OO 敢昭告于 后土之神 今爲貞夫人 南平文氏 墓儀未具 玆將石物 用衛(表)墓道 神其保佑 無後艱 謹以酒果 用伸虔告 謹告 유세차임지년 윤삼월 임자삭 초구일경신에 OO세손 OO는 감히 밝혀 고하옵니다. (후토지신이여 오늘 정부인 남평문씨 할머님의 묘에 석의를 갖추지 못하였다가 석을 갖추고자 하오니 신께서 후환이 없도록 우리 할머님을 보호해 주십시오. 삼가 주과포를 정성껏 장만하여 여기에 올리면서 삼가 그동안의 수비과정을 고하나이다.) *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 음력의 연월일과 간지를 기억하지 ..

제사의 의미

■ 돌아가신 부모와 살아있는 자식의 매개 역할. 제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행위의 기본이 되는 생각, 즉 우리나라 사람이 갖고 있는 조상관을 이해해야 한다. 조상은 죽은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조상의 죽음은 자손들과의 단절이 아니라 관계의 변형일 뿐이다. 한국에서는 조상 의례를 매개로 사망한 부모는 자식들과 의존성을 유지하고 자식들은 제사를 통하여 효의 의무를 다한다. 조상은 자손의 기억에서 점차로 사라져 가는 존재이기는 하지만 결코 잊혀 지는 존재가 아니라는 뜻이다. 특히 조상에 대한 제사는 효를 기초로 한 것으로 유교문화권에서는 효가 최고의 기본윤리가 된다. 따라서 왕은 버릴 수 있어도 어버이는 버릴 수 없다는 말이 생겼으며 효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는 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했다.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