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제의례·제문 83

시제 홀기(時祭 笏記)

■시제 홀기(時祭 笏記) 謹敢 請 行祀 근감 청 행사 삼가 재물을 갖추어 제사를 봉행합니다 獻官以下 諸子孫 入就체下拜位 헌관이하 재자손 입취체하배위 헌관 이하 제자손은 섬돌 아래 절할 위치에 서시오 諸 執事入,泴手세手 在位敍立 제집사입,관수세수 재위서립 제집사자 들어와 대야에 손을 씻어 닦고 위치에 서시오 行 降神禮 행강신례 강신례를 행합니다 獻官 詣 泴洗位 洗訖 헌관 예 관세위 세흘 헌관은 관세위로 나아가 손을 씻으시오 獻官 詣 香案前 궤 헌관 예 향안전 궤 헌관은 향안전에 나아가 무릎을 꿇고 앉으시오 三上香 俯伏 興 平身 小退 再拜 궤 삼상향 부복 흥 평신 소퇴 재배 궤 향을 세번 피워올리고 부복했다일어나 물러서 재배하고 꿇어앉으시오 執事 取 高位 盞盤 進初獻官 집사 취 고위 잔반 진초헌관 집사는 고..

위패((位牌)와 신주(神主)

■ 위패((位牌)와 신주(神主) ●위패(位牌) ① 위패는 고인의 혼령이 깃들 수 있도록 인적사항을 기록한 나무패이다. 위패는 밤나무로 만든다. 신주와 비슷하지만 뒤판(함중) 앞판(분면)이 없이 단순히 한 토막의 목판에 고인의 관직, 시호, 아호 등을 쓴 것으 로 약식 신주라고 할 수 있다. 위는 둥글고 아래는 평평한 모양이다. 위패를 위판, 사판, 신판이라고도 한다. ② 위패는 동일 인물에 대하여 공신당, 문묘, 서원 등 여러 곳에 수개의 위패를 모실 수 있다. 이것이 가묘에 모시는 신주와 다른 점이다. ③ 요즘 문중의 재실에서 시제(세일사)를 봉행하기 위하여 4대가 지난 선 조의 위패를 봉안하는 경우가 현실적으로 많이있다. 그러나 이는 정례는 아니다. 지방으로 봉사함이 옳을 것이다. ④ 위패의 종류는 ..

독축법

■ 독축법(讀祝法) 제례(祭禮)에서 독축(讀祝)은 태고불가(太高不可)라 해서 너무 크게 읽어도 안 되고, 태저 역불가야(太低亦不可也)라 해서 너무 작게 읽어도 안 된다고, 가성역불가야(假聲亦不可也)라 해서 기교(技巧)를 부린 가성(假聲)은 더욱더 안 됩니다. 이렇듯 축문의 낭독(朗讀)은 조상(祖上)을 생각하는 마음이 ☞더욱 오래 사시지 못함을 원망하는 마음으로[여원(如怨)] ☞호소하는 듯이[여소(如訴)] ☞울고 싶은 심정을 담아[여읍(如泣)] ☞조상을 사모하는 심회(深懷), 즉 여모(如慕)를 담아 참례한 모든 사람이 들을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읽으면 됩니 다. 그리고 첫째 : 축문 내용을 잘 파악하여 적절하계 뛰어 읽어야 한다. 둘째 : 내용의 문장과 글자 음에 따라 장단음을 적절하게 맞추어야 한다. ..

평토제(平土祭)

■신주(神主) [개설] 죽은 사람의 위(位)를 베푸는 나무패. 「오경이의(五經異義)」에 의하면 신주는 신상(神像)을 뜻하며 “상주가 장사를 모시고 나서 그 마음을 의탁할 곳이 없어 우제(虞祭:매장한 다음 반혼하여 처음으로 신주를 모시고 지내는 제사) 때에 신주를 세워서 모신다. 오로지 천자와 제후만이 신주를 모시고 경대부(卿大夫)는 모시지 않는다.”고 하였다. 또한 「춘추공양전(春秋公羊傳)」에 의하면 “대부는 속백(束帛)으로 신을 의지하도록 하고, 선비[士]는 띠 풀을 엮어 초빈(草殯)한다.”고 하였다. [연원 및 변천] 신주는 중국에서 왕권이 확립된 시기에 만들어졌으며, 후세에 내려오면서 일반에 보편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리 나라에서는 이미 신주가 보편화된 이후에 간행된 중국의 예서에 따라 신분을 가리..

49재(齋)

불가(佛家)의 49재(齋) 불가의 장례의식 하나로 고인이 돌아가신 날로부터 매 7일째마다 7회에 걸쳐(49일) 불경을 외면서 재(齋)를 올려 죽은 이가 불법을 깨닫고 다음 세상에서 좋은 곳에 태어나기를 비는 제례의식이다. 즉 사십구재(四十九齋) 또는 칠칠재(七七齋) 라고 한다. 불경에서 설한 바에 의하면 사람의 존재 상태를 4가지로 구분하는데, 그것은 ① 생유(生有) ② 사유(死有) ③ 본유(本有: 生에서 死까지 생애) ④ 중유(中有: 이생에 죽어서 다음 生까지를 말함)이다. 위의 사유 중 네 번째의 중유(中有)의 상태의 정상적인 기간이 49일이다. 즉 사람이 죽은 뒤에는 일반적인 경우 49일이면 중유(中有)가 끝나고 다음 생(生)이 결정된다. 그러므로 다음 생이 결정되기 전인 48일째에 정성을 다하여 ..

제례홀기(祭禮笏記)

■ 제례상식(祭禮常識) 제례(祭禮)의 순서(順序) 제례에 대하여 각 지방 또는 문중별로 다를 수 있으나 유가의 제례순서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하는 것이 옳은 것이라 봅니다. ◈간편한 제례홀기(祭禮笏記) ① 陳設者 盥水洗手 行 陳設 : 진설자는 대야 물에 손을 씻고 진설 하세요. (진설자 관수세수 행 진설) ② 獻官 及 參諸員 拱手 序立 : 헌관이하 모두 공수하시고 나란히 서십시오, (헌관 급 참제원 공수 서립) ③ 獻官 及 諸執事 盥水洗手 : 헌관 및 제집사는 대야 물에 손을 씻으십시오. (헌관 급 제집사 관수세수) ④ 大祝 點視 陳設 : 축관은 진설을 점검 하십시오, (대축 점시 진설) ⑤ 執事者 庭下 再拜 : 집사자는 내려와서 재배 하십시오, (집사자 정하 재배) 拜 興 拜 興 平身 (배 ..

北靑老德書院賜額祭文 - 金昌協 撰

■ 북청(北靑)에 있는 문충공(文忠公) 이항복(李恒福)의 사우(祠宇)에 대한 사액제문(賜額祭文) (충정공(忠貞公) 정홍익(鄭弘翼)과 충정공(忠貞公) 김덕함(金德諴)을 함께 배향하였다). 지은이> 김창협(金昌協) 예로부터 호걸은 / 惟古豪傑 몇 대 만에 나오는데 / 間世乃生 공업(功業)과 절의는 / 勳業節義 각기 길이 다르다네. / 亦各殊程 누가 둘을 겸비했나 / 孰克兼之 오직 우리 경이거니 / 其惟我卿 출사한 처음부터 / 爰初發跡 명성이 뛰어났네 / 已負儁聲 성스러운 선왕께서 인정(仁政)을 베푸시어 / 聖神在宥 걸출한 인재들이 무리 지어 진출하니 / 髦彦彙征 비유하면 가을날 맑디맑은 밤하늘에 / 譬彼秋旻 수많은 뭇별들이 총총히 뜬 듯했네 / 衆星縱橫 우리 경은 그중에서 / 卿在其間 장경처럼 빛났으니 / ..

동춘당(同春堂) 선생에게 올린 제문

■ 동춘(同春,宋浚吉) 선생에게 올린 제문 계축년(1673, 현종 14) 약천 남구만 찬(藥泉 南九萬 撰) 우리 선생이 이 세상에 생존하신 지 / 惟我先生之在斯世 육십 칠년이 되셨는데 / 六十有七春 시종을 고찰하여 논한다면 / 考論始終 덕을 구비하지 않음이 없고 / 德無所不備 도가 순수하지 않음이 없습니다 / 道無所不純 일찍 스승의 문하에서 공부함은 / 夙遊師門 안회(顔回)와 증삼(曾參)의 무리였고 / 回參之倫 중년에 초야에 은둔함은 / 中處丘樊 기산(箕山)과 영수(穎水)의 백성이었고 / 箕潁之民 만년에 조정에 나아감은 / 晩進王庭 유신(有莘)과 위수(渭水) 가의 신하였습니다 / 莘渭之臣 혼탁한 세상을 격려하여 깨끗하게 하면 / 至若激濁揚淸 세상의 도가 나빠지지 않았고 / 則世道不淪 경전을 잡아 의논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