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와 이도선생 유허바명(弦窩 李蒤先生遺墟碑銘) (四友齋 경내에 있는 유허비) 곽면우 찬(郭俛宇 撰/구한말 영남 유학자요. 독립운동가) 필부(匹夫)의 지절(志節-지조와 절개를 아울러 이르는 말)로 세상의 일을 일시(一時)에 바로 잡아 회복(回復)시킬 수는 없지만, 족히 만고(萬古) 불변(不變)의 진리(眞理)인 강상(綱常)을 지탱시킬 수 있고,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곳(옥누屋陋)에서 도(道)를 지키고 살아가는 사람을 남들은 미처 볼 수 없으나, 천지신명(天地神明)에 근간(根幹)을 두고 해와 별(星)을 짝 할 수 있는 사람 여기 있으니, 세속(世俗)에서는 이를 미미(微微)한 사람으로 아나, 군자(君子)는 이것을 가장 큰 것으로 생각하니, 비록 인(仁)을 얻어 후회(後悔)함이 없이 스스로 자취를 감추어 은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