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95

과하지욕(袴下之辱)

■ 과하지욕(袴下之辱) 袴(사타구니과),下(아래하),之(어조사지),辱(욕되게할욕)字로 기어서 가랑이 밑을 빠져 나갔다는 말로서, 굴욕을 참는일, 큰 뜻을 품은 사람은 쓸데없는 일로 승강이하지 않음을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또는 인욕(忍辱),치욕(恥辱)을 참는다는 뜻으로 큰일을 위해서는 목전의 작은 이익에 현혹(眩惑)되어서도 아니 되지만 꿀욕(屈辱)또한 참고 견뎌낼줄 알아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마 주(周)나라의 문왕(文王)이 아들을 삶은국을 주왕(紂王)으로 부터 받아 마신것이나,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고사에서 월왕(越王) 구천(勾踐)이 스스로 부하되기를 자청하고 말똥을 치우고 심지어는 오왕(吳王)부차(夫差)의 대변을 찍어 맛보았던 것도 대사(大事)를 위해서는 인욕(忍辱)이 있어야 한다고 여겼기 때문..

國士無雙(국사무쌍)

■ 國士無雙(국사무쌍) 國(나라국), 士(선비사), 無(없을무), 雙(쌍, 쌍)字로 나라안에 견줄만한 자가 없는 인재라는 뜻으로 국내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을 일컫는 말이다. 초패왕, 항우와 한왕 유방에 의해 진나라가 멸망한 한왕 원년의 일이다. 당시 한군(漢軍)에는 한신(韓信)이라는 군관이 있었다. 처음에 그는 초군(楚軍)에 속해 있었으나 항우에게 실망하여 초군을 이탈, 한군에 투신한 자이다. 그 후 한신은 우연한 일로 재능을 인정받아 군량을 관리하는 치속 도위가 되었다. 이때부터 그는 직책상 승상인 소하(蔬何)와도 자주 만났다. 그래서 한신이 비범한 인물 이라는 것을 안 소하는 그에게 은근히 기대를 걸고 있었다. 그 무렵, 고향을 멀리 떠나온 한군은 향수에 젖어 도망치는 장병이 날로 늘어나는 바람에 사..

사면초가(四面楚歌)

■사면초가(四面楚歌) 四(넉사),面(낮면),楚(초나라초),歌(노래가)字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초나라소리란 뜻으로 사방으로부터 물셀틈 없이 적에게 포위된 고립무원(孤立無援) 상태를 말한다. 진(秦)나라를 무너뜨린 초패왕 항우(項羽)와 한 왕(漢王)의 유방(劉邦)은 홍구의 가로하(賈魯河)를 경계로 천하를 양분, 강화하고 5년간에 걸친 패권다툼을 멈췄다. 힘과 기에만 의존하다가 범증(范增)같은 유일한 모신(謨臣)까지 잃고 밀리기 시작한 항우의 휴전제의를 유방이 받아들인 것이다. 항우는 곧 초나라의 도읍인 팽성(서주)을 향해 철군 길에 올랐으나 서쪽의 한중으로 철수하려던 유방은 참모 장량(張良), 진평(陳平)의 진언에 따라 말머리를 돌려 항우를 추격했다. 이윽고 해하에서 한신(韓信)이 지휘하는 한나라 대군에 겹겹..

과전이하(瓜田李下)

■ 과전이하(瓜田李下) 瓜(오이과), 田(밭전), 李(오얏나무 이), 下(아래하)자로, 오이 밭에서 신을 고쳐 신지 말고, 오얏나무 아래서 갓을 고쳐 쓰지 말라는 뜻으로, 의심받을 짓은 처음부터 하지 말라는 말이다. 전국시대의 주(周)나라 열왕(烈王) 6년(B.C 370), 제(齊)나라 위 왕(威王)때의 일이다. 위 왕이 즉위한지 9년이나 되었지만 간신 주파호(周破湖)가 국정을 제 멋대로 휘둘러 왔던 탓에 나라꼴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어지러웠다. 그래서 이를 보지 못한 후궁 우희(虞姬)가 위 왕에게 아뢰었다. "전하, 주파호는 속이 검은 사람이오니 그를 내치시고 북곽(北郭) 선생과 같은 어진선비를 등용 하시오소서" 이 사실을 알게 된 주파호는 우희와 북곽 선생은 전부터 서로 좋아하는 사이라고 우희를 모..

계구우후(鷄口牛後)

■계구우후(鷄口牛後) 鷄(닭계), 口(입구), 牛(소우), 後(뒤후)자로 닭의 부리가 될 지언 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으로, 곧 큰 집단의 말석 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는 말이다. 전국시대 중엽, 동주(東周)의 도읍 낙양(落陽)에 소진(蘇秦)이란 종횡가(縱橫家 : 모사)가 있었다. 그는 합종책으로 입신할 뜻을 품고, 당시 최강국인 진(秦)나라의 동진(東進)정책에 전전긍긍 하고 있는 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 초(楚)의 6국을 순방하던 중 한나라 선혜왕(宣惠王)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한데다 군사도 강병으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그런데도 싸우지 아니하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진나라는 한 치의 땅도 남겨놓지 ..

금의환향( 錦衣還鄕).

■금의환향( 錦衣還鄕). 錦(비단금), 衣(옷의), 還(돌아올환), 鄕(고향 향)자로, 중국의 육조(六朝)시대 양(梁)나라에 유지린이란 사람이 남군태수로 승진했을 때 무제(武帝)는 이렇게 격려했다 한다. "그대의 모친은 연세가 많고 덕망도 높으니 그대에게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서(今卿衣錦還鄕),마음껏 효도를 할수 있도록 해 주겠노라." 의금지영(衣錦之榮)이란 말도 있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영예라는 뜻으로 금의환양과 같은 뜻인데. 송(宋)의 문호 구양수(歐陽修)가 주금당기(晝錦堂記)란 글에서 쓴 것이다. 이들과 대조적인 성어에 금의야행(錦衣夜行)이 있다.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다. 즉 아무 보람도 없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秦)나라 수도 함양(咸陽)에 들이닥친 항우(項羽..

낭중지추(囊中之錐)

■ 낭중지추(囊中之錐) 囊(주머니랑), 中(가운데중), 之(갈지), 錐(송곳추),자로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남의눈에 드러남을 비유한 말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말엽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보내어 구원 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때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자천(自薦)하고 나섰다. "나리, 소인을 데려가 주십시오"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집에 온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마치 ..

간담초월(肝膽楚越)

■ 간담초월(肝膽楚越) 肝(간간), 膽(쓸개 담), 楚(나라이름 초), 越(나라이름 월)은 마음이 맞지 않으면 간과 쓸개처럼 같은 몸속에 있으면서 상호 관계를 유지 하지만, 초나라와 월나라처럼 서로 등지고 만다는 뜻이다. 노(魯)나라에 왕태(王胎)라는 자가 있었다. 형벌을 받으면서 발이 잘렸지만덕망이 높아 문하생이 많았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상계(常季)가 공자에게 물었다. "왕태는 죄를 지은 자인데도 불구하고 그를 찿는 사람이 많고, 명성은 마치 선생님과 노나라를 둘로 나눈 형세 입니다. 그는 별로 가르치는 일도 없으며, 그렇다고 의론을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그를 찿아 왔던 사람들은 반듯이 흡족해서 돌아갑니다. 아마 무언(無言)의 가르침이 있는 모양 입니다. 몸은 비록 불구일지라도 덕이 넘치..

상선약수(上善若水)

■상선약수(上善若水) (이 세상에서 최상의 선의 표본은 물이다) 水善利萬物, 而不爭(수선이만물, 이부쟁) 處衆人之所惡.(처중인지소오), 故幾於道(고기우도), 居善地(거선지),心善淵(심선연),與善仁(여선인), 言善信(언선신). 政善治(정선치),事善能(사선능),動善時(동선시). 夫唯不爭(부유부쟁), 故無尤(고무우). 상선약수(上善若水) : 물은 만물을 잘 이롭게 하고도 그 공을 다투지 않고, 모든 사람이 싫어하는 곳에 있으므로 거의 도에 가깝다. 몸은 낮은 곳에 두고, 마음은 깊은 곳에 두며, 베풂은 인( 仁 )에 맞게 하고, 말은 신의가 있게 하며, 정사(政事)는 자연스러운 다스림에 맞게 하고, 일은 능률적으로 하며, 행동은 때에 맞게 한다. 대저 오직 그 공을 다투지 않으므로 허물이 없느니라.

아비규환(阿卑叫喚)

■아비규환(阿卑叫喚) 阿(언덕아), 鼻(코비), 叫(부르짖을규), 喚(부를환)은 사람이 차마 눈뜨고 보지 못하는 참상을 두고 표현하는 말로서 모두 불가(佛家)에서 나온 말입니다. 아비지옥은 불교에서 말하는 8대 열지옥(熱地獄)의 제일 밑 등급의 지옥으로 잠시도 고통이 쉴 날이 없다하여 무간지옥(無間地獄)이 라고도 합니다. 이곳엔 전생에서 오역죄를 범한자 들이 떨어지는 곳으로 부모를 해한 자, 부처 몸에 피낸자, 삼보(보물, 법보, 승보)를 훼방한자, 사찰의 물건을 훔친자, 비구니를 범한자등입니다. 이곳에 일단 떨어지면 옥졸이 나타나 죄인의 살가죽을 벗겨서 그 가죽으로 죄인을 묶어 훨훨 타오르는 불가마 속으로 던져 버립니다. 그리고 이곳은 하루에도 수백번씩 죽였다 살아나게하는 고통을 받으며 일순간도 편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