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계구우후(鷄口牛後)

야촌(1) 2007. 1. 9. 20:49

■계구우후(鷄口牛後)

 

鷄(닭계), 口(입구), 牛(소우), 後(뒤후)자로 닭의 부리가 될 지언 정 쇠꼬리는 되지 말라는 뜻으로, 곧 큰 집단의 말석 보다는 작은 집단의 우두머리가 낫다는 말이다. 전국시대 중엽, 동주(東周)의 도읍 낙양(落陽)에 소진(蘇秦)이란 종횡가(縱橫家 : 모사)가 있었다.

 

그는 합종책으로 입신할 뜻을 품고, 당시 최강국인 진(秦)나라의 동진(東進)정책에 전전긍긍 하고 있는 한(韓),위(魏),조(趙),연(燕),제(齊), 초(楚)의 6국을 순방하던 중 한나라 선혜왕(宣惠王)을 알현하고 이렇게 말했다.

"전하"

한나라는 지세가 견고한데다 군사도 강병으로 알려져 있사옵니다.

그런데도 싸우지 아니하고 진나라를 섬긴다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것입니다.

게다가 진나라는 한 치의 땅도 남겨놓지 않고 계속 국토의 할양을 요구 할 것입니다.

하오니

"전하"

차제에 6국이 남북, 즉 세로[縱:종]로 손을 잡는 함종 책으로 진나라의 동진 책을 막고 국토를 보존 하시옵소서. 차라리 닭의 부리가 될지언정[寧爲鷄口] 쇠꼬리는 되지 말라[勿爲牛後],는 옛말도 있지않 습니까?

 

선혜왕은 소진의 함종설에 전적으로 찬동했다. 이런 식으로 6국의 군왕을 설득하는데 성공한 소진은 마침내 여섯 나라의 재상을 겸임하는 대정치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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