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낭중지추(囊中之錐)
囊(주머니랑), 中(가운데중), 之(갈지), 錐(송곳추),자로 주머니 속의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남의눈에 드러남을 비유한 말이다.
전국시대(戰國時代),말엽 진(秦)나라의 공격을 받은 조(趙)나라 혜문왕(惠文王)은 동생이자 재상인 평원군(平原君)을 초(楚)나라에 보내어 구원 군을 청하기로 했다.
20명의 수행원이 필요한 평원군은 그의 3000여 식객 중에서 19명은 쉽게 뽑았으나 나머지 한사람을 뽑지 못해 고심하고 있었다. 이때 모수(毛遂)라는 식객이 자천(自薦)하고 나섰다.
"나리, 소인을 데려가 주십시오"
평원군은 어이없다는 얼굴로 이렇게 물었다.
"그대는 내집에 온지 얼마나 되었소?"
"이제 3년이 됩니다."
"재능이 뛰어난 사람은 숨어있어도 마치 주머니속의 송곳(囊中之錐) 끝이 밖으로 나오듯이 남의 눈에 드러나는 법이오. 그런데 내 집에 온지 3년이나 되었다는 그대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름이 드러난 적이 없지 않소?"
그것은 나리께서 지금까지 소인을 단 한 번도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지 않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이번에 주머니 속에 넣어주시기만 한다면 끝뿐 아니라 자루((柄:자루병)까지 드러내 보이겠습니다.
이 재치 있는 답변에 만족한 평원군은 모수를 수행원으로 뽑았다.
초나라에 도착한 평원군은 모수가 활약한 덕분에 국빈(國賓)으로 환대 받으면서 구원군도 쉽게 얻을수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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