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환향( 錦衣還鄕).
錦(비단금), 衣(옷의), 還(돌아올환), 鄕(고향 향)자로, 중국의 육조(六朝)시대 양(梁)나라에 유지린이란 사람이 남군태수로 승진했을 때 무제(武帝)는 이렇게 격려했다 한다.
"그대의 모친은 연세가 많고 덕망도 높으니 그대에게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게 해서(今卿衣錦還鄕),마음껏 효도를 할수 있도록 해 주겠노라."
의금지영(衣錦之榮)이란 말도 있다. 비단옷을 입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영예라는 뜻으로 금의환양과 같은 뜻인데. 송(宋)의 문호 구양수(歐陽修)가 주금당기(晝錦堂記)란 글에서 쓴 것이다.
이들과 대조적인 성어에 금의야행(錦衣夜行)이 있다.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걷다.
즉 아무 보람도 없는 행동을 비유하는 말이다. 진(秦)나라 수도 함양(咸陽)에 들이닥친 항우(項羽)는 한걸음 앞서 입성해 있던 유방(劉邦)과는 너무나 달랐다.
유방은 아방궁을 비릇 하여 막대한 재산을 그대로 보존한 채 항우가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항우는 유방이 살려준 진왕 자영을 죽이고 아방궁에 불을 질렀다.
미녀들을 끼고 연일 술잔치를 벌이는 한편 시황제의 무덤을 파헤치고 금은보화를 약탈했다. 흥청망청 시간을 보내고 있던 항우에게 간하는 사람이 있었다.
"함양 일대는 산과 강으로 둘러싸이고 토지도 비옥합니다.
여기에 도읍을 정하신다면 천하를 호령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자신이 페허로 만든 함양이 눈에 들리없고 한시바삐 고향에 가서 자신의 출세한 모습을 보여 주고싶은 항우에게 그런 말이 솔깃할 리 없었다. 항우는 이렇게 말했다.
"부기한 몸이 되어 고향에 돌아가지 않는다면 '비단옷 걸치고 밤길을 걷는 것이지[錦 衣夜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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