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달과 여사공 천하를 유랑하던 김선달, 어느날 나룻배를 타고 강을 건너게 되었는데...사공은 30대 젊은 여자였다. 강 한가운데쯤 왔을 때 농담을 좋아하던 김선달이「여보, 마누라!」하고 불렀다. 여 사공은 당황하여「보아하니 점잖으신 선비양반 같은데 어째서 초면인 나를 마누라라 하는 겁니까?」 「여보시오, 내가 당신 배 위에 올라탔으니, 당신은 내 마누라가 아니고 누구란 말이요?」 여 사공은 아무 대꾸도 없이 노만 젓더니 어느덧 배는 강가에 닿았다. 김선달이 배에서 내려 서너 발자국 걸어 갈때쯤 여 사공이「얘 아들아, 잘 가거라!」깜짝 놀란 김선달이 돌아서 삿대질하며 큰소리로「아니, 여보시오. 내 나이 지금 40줄인데 어째 내가 당신 아들이란 말이요?」 「잘 생각해보거라, 이놈아! 네가 지금 내 뱃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