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근대 사회로의 지향 ■ 자본주의 맹아론 자본주의 맹아를 찾고자 하는 연구는 기본적으로는 민족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새대 구분 논쟁에서 비롯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일제의 시민 사학에서 의도하였던 정체성론(停滯性論)에 대한 비판에서 제기되었다. 정체성론에서는 한국 민족사의 내적 발전을 전혀 인정하지 않고 무기력하고 퇴영적인 민족성으로 인하여 결국 나라가 망하게 되었다고 하여 일제의 침략 과정을 은폐하고자 하였다. 이에 선각자들은 그 부당성을 지적하고 한국사의 사회․경제적 측면에서의 체계적 발전 과정을 치밀하게 고증하였다. 특히 일제가, 정체되었다고 본 조선 후기 사회의 새로운 움직임을 주목, 실학으로 나타난 근대 지향적 사상과 사회․경제면에서 보인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의 싹을 찾아냈다. 자본주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