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인조의 생부 정원군 추승 논란 명 조정이 후금의 반간계에 넘어가 원숭환을 처형하는 등 자멸의 길로 들어서고 있던 무렵, 조선에서는 인조의 생부(生父) 정원군(定遠君)을 국왕으로 추숭(追崇:돌아가신 분의 지위를 뒤 시기에 올려 주는 것)하는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뜨거웠다. 반정이라는 비정상적인 방식으로 즉위했던 인조는 자신을 낳아준 부친을 국왕으로 추숭함으로써 자신의 왕권을 높이고 싶어했지만, 명분과 종통(宗統)의 의리를 강조하던 신료들은 인조의 그 같은 시도에 격렬히 반발했다. ▲경기 파주시 탄현면에 있는 조선 인조(仁祖)와 그의 비 인열왕후의 능인 장릉(長陵). 반정이 라는 정변을 통해 즉위한 인조는 자신을 낳아준 부친을 국왕으로 추숭(追崇)함으로써 자신의 왕권을 공고히 하고자 했다. ◈ 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