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제의례·제문

수비(竪碑) 및 개사초(改莎草)의 축문류

야촌(1) 2012. 4. 22. 17:45

우리 후손들에게 보학에 대한 상식을 제공코자 이 글을 씁니다.

우선 선영 정비시 필요할 고유축문류부터 올려 보겠습니다.

 

(1)石物設置前 山神祝

維歲次(壬辰) 閏三月(壬子)朔 初九日(庚申)OO 世孫OO

敢昭告于 后土之神 今爲貞夫人 南平文氏 墓儀未具 玆將石物 用衛(表)墓道 神其保佑 <人+卑>無後艱 謹以酒果 用伸虔告 謹告

유세차임지년 윤삼월 임자삭 초구일경신에 OO세손 OO는 감히 밝혀 고하옵니다.

 

(후토지신이여 오늘 정부인 남평문씨 할머님의 묘에 석의를 갖추지 못하였다가 석을 갖추고자 하오니 신께서 후환이 없도록 우리 할머님을 보호해 주십시오. 삼가 주과포를 정성껏 장만하여 여기에 올리면서 삼가 그동안의 수비과정을 고하나이다.)

 

*<禮出於情>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형식보다 내용이 중요한 것이니, 음력의 연월일과 간지를 기억하지 못할 때에는 양력의 연월일과 요일을 사용해도 무방할 것이며, 한문을 모르실 경우 한글의 축문을 읽어도 괜찮다고 생각함. *토지신은 <음>이고 분향하는 불은 <양>이므로 양자가 상극이기 때문에 산신제에서는 분향하지 않으며 단잔만을 올린다.

 

(2)石物設置後 告由祝

顯OO代祖비 貞夫人南平文氏之墓 伏以 今具石物 用衛墓道 伏惟尊靈 是憑是安.

(현OO대조비 정부인 남평문씨 묘소에 이제 석물을 설치하여 묘도를 호위케 하였아오니 엎드려 바라옵건대 존령게서는 여기에 의지하시고 따라 편히 쉬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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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改莎草前 山神祝

后土之神, 今爲貞夫人南平文氏 塚宅崩頹 將加修治, 神其保佑 <人+卑>無後艱 謹以酒果 祗薦于神 尙 饗.

(후토지신이시여/ 이제 정부인 남평문씨 무덤이 허물어져 보수코자 합니다. 신께서 보살펴서 후일 근심이 없도록 하여 주옵소서. 삼가 맑은 술과 신선한 과일을 장만하여 신께 정성껏 올리오니 흠향하소서.)

 

(4)改莎草前 墓祭祝

顯OO代祖비 貞夫人南平文氏之墓 伏以 封築不謹 歲久土<土+己>(비) 將加修葺(즙) 伏惟尊靈 勿震勿驚 謹以酒果 用伸虔告 謹告.

(현 OO대조비 정부인 남평문씨 할머님 묘소의 봉분을 살피지 못하여 세월이 오래되니 흙이 무너졌음으로 보수하여 떼를 입히고자 하오니 존령께서 진동하거나 놀라지 마소서. 삼가 주과를 펴놓고 고하나이다.)

 

(5)改莎草後 墓祭祝

顯OO代祖비 貞夫人南平文氏 旣封旣莎 舊宅惟新 伏惟尊靈 永世是寧.

(현OO대조비 정부인남평문씨 묘수에 봉분을 다듬고 떼를 입혀 옛집이 새집이 되었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건대 이에 존령께서는 영세토록 고이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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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竪碣告由文

維歲次壬辰閏三月壬子朔初九日庚申OO世孫OO

敢昭告于

顯OO代祖비 貞夫人南平文氏之墓

담아야 할 내용 : (1)부사공과의 관계, (2)입고성한 배경, (3)500여년의 경과, (4)입비동기와 과정, (5)당일의 감회 虔告謹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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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祝文用語(축문용어)

(1)제례시 축문중

歲序遷易(세서천역) : 또 한해가 바뀌어

氣序流易(기서류역) : 또 한해의 절기가 바뀌고 세월이 흘러

星霜載回(성상재회) : 묵은 해가 또 넘어 감에 따라

諱日復臨(휘일부림) : 돌아가신 날이 다시 오니

亡日復至(망일부지) : 죽은 날이 다시 돌아오니(아내의 경우)

追遠感時(추원감시) : 부모나 조상을 추모히고 그 때 그시절이 생각나서

不勝感慕(불승감모) : 사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여

不勝永慕(불승영모) : 영원히 사모하는 마음 이기지 못하여(祖以上)

昊天罔極(호천망극) : 은혜가 하늘처럼 높아 갚을 길 없어(부모의 경우)

不勝感愴(불승감창) : 아픈 마음 이기지 못하여(남편의 경우)

不自勝感(불자승감) : 스스로 많은 감회를 이기지 못하여(아내의 경우)

情何悲慟(정하비통) : 정으로 비통한 마음 한량없어(형제의 경우)

淸酌庶羞(청작서수) : 맑은 술과 맛 있는 온갓 차반

恭伸奠獻(공신전헌) : 공경하는 마음으로 받들어 올리오니

 

(2)시제시 축문중

霜露旣降(상로기강) : 찬 서리가 이미 내리고

白露旣降(백로기강) : 흰 이슬이 벌써 내리고

雨路旣濡(우로기유) : (산소가) 비와 이슬로 이미 젖어

草木旣長(초목기장) : 풍과 나무 잎이 이미 무성하여

禮不敢忘(예불감망) : 예를 감히 잊을 수 없어

沒寧敢忘(몰녕감망) : 편하신지 잊을 수 없어

瞻掃封塋(첨소봉영) : 산소를 깨끗이 단장하여

祗薦歲事(지천세사) : 경건한 마음으로 세사를 천신하오니

用伸虔告(용신건고) : 정성껏 삼가 고합니다

惟是保佑(유시보우) : 천신께서 살펴주옵소서

實賴神休(실뢰신휴) : 신령님의 은헤를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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