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재문집 제7간 병인 1923년(왜정) ■익재문집 노림재본 중간지 발문 도(道)는 하늘에서 나온다. 하늘이 변하지 않으므로 도 또한 변하지 않는 것인데, 문자(文字)로 기록하는 데 이르러서는 이를 변치 않게 하는 것이 사람에게 달려 있는 것이다. 아! 우리 선조(先祖)의 이 문집(文集)은 도(道)가 보존되어 있는 바이니, 마땅히 변함없이 전하여져서 하늘과 함께 그 종시(終始)를 같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한 결 같이 하늘에만 의존한 채 임자년(1434)ㆍ경자년(1600)ㆍ계유년(1693)에 중간(重刊)하는 역사(役事)가 없었던들, 이 문집이 지금까지 전하여 오는 것 또한 기필할 수 없었을 것이니, 어찌 크게 두려워해야 할 일이 아니겠는가? 지금과 계유년의 역사와의 기간 또한 이미 오래라서 판본(板本)이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