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과 일제, 만국평화회의 밀사 파견 놓고 두뇌싸움 이덕일 事思史 금대를 말하다. [제214호 ㅣ 20110416 입력] 고종 통치의 특징 중 하나가 이중성이다. 을사늑약 체결 주범에게 정권을 주는 한편 의병에게는 밀지를 내려 거병을 촉구했다. 하지만 각 지방의 진위대는 고종의 명령에 따라 의병을 진압했다. 고종은 표면적으로는 통감 이토 히로부미에게 순응하는 한편 헤이그엔 밀사를 보내 외교권을 되찾으려 했다. ↑이회영의 장남인 이규학(왼쪽)과 조남승(오른쪽). 고종의 조카인 조남승·조남익 형제는 고립된 고종과 바깥 세상을 연결하는 통로였다. 망국의 몇 가지 풍경 ④ 헤이그 밀사 고종은 을사늑약 체결 당사자인 박제순을 승진시켜 내각을 맡겼지만 의병들에게는 밀지(密旨)를 내려 거병을 촉구했다. ‘밀지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