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덕일의 事思史>조선 왕을 말하다. [제98호] 20090123 입력 ■ 시대를 앞서갔지만 신하를 설득 못 한 군주의 비극 왕위에서 쫓겨난 임금들 광해군 ③ 동북아 정세 급변 아무리 좋은 정책도 주위의 뒷받침이 없으면 성공할 수 없다. 광해군은 당시 명나라를 성리학적 관점이 아니라 현실적 관점으로 바라본 유일한 인물이었다. 그러나 광해군의 이런 외교관을 야당인 서인·남인은 물론 여당인 대북의 당론으로도 삼지 못했다. 서인은 ‘강홍립의 투항이 광해군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쿠데타 명분으로 삼았다. 시대를 앞서간 군주의 비극이 여기에 있었다. ↑조선 후기 김후신(金厚臣)이 그린 양수투항도./강홍립이 후금에 투항하는 장면을 그린 것으로 『충렬록(忠烈錄)』의 일부분이다. 임진왜란 이후 명 사신들의 태도는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