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익필(宋翼弼) [생몰년] 1534년(중종 29)∼1599년(선조 32). 조선 중기의 학자. 본관은 여산(礪山). 자는 운장(雲長), 호는 구봉(龜峯). 조부는 송인(宋璘), 아버지는 판관(判官-從五品) 사련(祀連)이다. 할머니 감정(甘丁)이 안돈후(安敦厚)의 비첩(婢妾) 소생이었으므로 신분이 미천하였으나, 아버지 사련이 안처겸(安處謙)의 역모를 조작, 고발하여 공신에 책봉되고 당상관에 올라, 그의 형제들은 유복한 환경에서 교육받았다. 재능이 비상하고 문장이 뛰어나 아우 한필(翰弼)과 함께 일찍부터 문명을 떨쳤고, 명문 자제들과 폭넓게 교유하였다. 초시(初試)를 한번 본 외에는 과거를 단념하고 학문에 몰두하여 명성이 높았다. 그는 20대에 이미 선조때의 조선의 8문장가에 들었고, 이이(李珥)· 성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