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하(楸下. 楸川, 가르네) 깃대 봉에서 뻗어 내려 도내까지 흐르는 계곡이 추천인데, 가르내라 하여 이 마을 이름도 옛날에는 가르내라 하였다. 가르내의 윗마을을 추상이라 하고, 서쪽은 옥산, 남쪽은 봉정, 동쪽은 구평이고, 일제의 행정구역 개편 때 추상, 추하로 부르게 되었다. 두 마을이 가르내를 끼고 아래위에 나란히 있다. 북쪽으로는 금선(琴仙)들과 흙두드기들이 펼쳐져있고, 서남쪽으로는 소말 들이 널따랗게 뻗어내려 있다. 사방에 넓은 들을 끼고 들 가운데 시내를 따라 아담하게 자리잡은 곳으로 농경지가 많아 옛날부터 가르내는 살기 좋은 마을이다. 마을이 생긴 것은 갈뫼 마을 대로마을 등과 더불어 거의 같은 시대에 생겨난 것으로 짐작할 수 있으나, 그 기록이 없어 자세히 알 수 없고 따라서 마을을 개척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