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언재기(景彦齋記) 우리영남(嶺南) 고령군은 본래부터 명승지(名勝地)라 일컬어왔다. 물은 대가천(大伽川)이 안고 흐르며, 산(山)은 웅장한 가야산(伽倻山)이 있고, 서(西)쪽엔 만대산(萬岱山)이 우뚝 솥아 그 아래 산맥(山脈)이 다시 동(東)으로 향하여 일국(一局)을 형성하니 이곳이 박곡리(璞谷里)로 즉 김녕김씨(金寧金氏)가 대대로 살고 있는 곳이다. 골짜기가 깊숙하고 재실(齋室)이 높고 우뚝하니 이름하여 경언재(景彦齋)라고 하였다. 누구를 위하여 지었는가? 옛 처사(處士) 김녕김씨(金寧金氏) 휘(諱) 광준(光峻), 자(字) 준팔(峻八), 호(號) 언곡(彦谷)은 장릉(莊陵-단종의 능) 순신(純臣) 충의공(忠毅公) 백촌(白村)선생의 구(九)세손이다. 공(公)이 일찍이 언양(彦陽)으로부터 이곳에 이거(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