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고사성어 95

군자는 붕(朋)을 말하고 소인은 당(黨)을 말한다.

중도일보 [이응국]군자는 붕(朋-벗붕)을 말하고, 소인은 당(黨-무리당)을 말한다. [주역과 세상]이응국 주역학자 /홍역사상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11-09-21 14 : 02 ▲이응국 주역학자 맹자가 양(梁)나라 양왕(襄王)을 만났을 때다. 양왕이 느닷없이 묻기를 “천하가 어디에서 정해질까요?” 천하의 열국이 나누어서 다투고 있으니 어찌하면 안정(安定)함을 얻을 수 있겠냐는 질문이다. 이에 맹자는 “하나에서 정해질 것입니다”하였다. 천하를 통일하는 자가 안정시킬 것이라는 뜻이다. 그러자 양왕은 “누가 능히 하나로 할 수 있습니까?”고 물었다. 열국의 형세가 비슷하고 힘이 같은데 누가 통일하겠냐는 것이다. 맹자가 양(梁)나라 양왕(襄王)을 만났을 때다. 양왕이 느닷없이 묻기를 “천하가 어디에서 정해질..

콩쥐팥쥐전

■ 콩쥐팥쥐전 조선 시대 중엽, 전라도 전주 서문 밖에 최만춘이라는 한 퇴직 관리가 아내 조씨와 이십여 년을 같이 살아왔건만 슬하에 자식이 없어 근심하며 기도와 불공도 하고 곤궁한 사람에게 적선도 하였는데, 그러는 사이에 하늘이 감동하였는지 하루는 부부가 신기한 꿈을 얻고 이내 부인에게 태기가 있었다. 열 달이 차자 갑자기 그윽한 향기가 방 안에 감돌며 문득 한 옥녀를 낳았으니, 딸아이의 이름을 콩쥐라 지어 애지중지 길렀다. 그러나 그 모친의 천명이 그만이었던지 조물주의 시기함인지 콩쥐가 태어난 지 겨 백일 만에 조씨 부인이 세상을 하직하게 되니, 최만춘은 뜻하지 않게 중년에 홀아비 신세가 되어 버렸다. 만춘은 외롭고 쓸쓸할 때면 죽은 아내를 생각하여 눈물을 흘리며 어린 콩쥐를 안고 다니면서 동네 아낙네..

육연삼불(六然三不)

■육연삼불(六然三不) 육연(六然)이란? 중국 명나라 말기의 학자 육상객(陸湘客)의 글로서 경주 최부자집의 수신가훈(修身家訓)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독립운동가로 우리나라 초대 법무무장관을 지낸 애산 이인(愛山 李仁) 선생은 육연(六然)에다 삼불(三不)을 더하여 그의 평소 근검 절약하는 생활철학으로 삼았는데, 이를 두고, 육연삼불(六然三不)이라 했다. ◈육연(六然)이란? ◇자처초연(自處超然), 즉 자기 집착에서 벗어나고 ◇대인애연(對人靄然), 즉 남에게는 온화하게 대하고. ◇무사징연(無事澄然 ), 즉 무사할때는 깨끗하게 지낼것. ◇유사감연(有事敢然), 즉 일을 당해서는 겁내지 말며, ◇득의담연(得意淡然), 즉, 뜻을 이루었을 때는 담담하고, ◇실의태연(失意泰然), 즉, 실의에 빠졌을 때도 태연 한다는 뜻이..

서산대사의 시비에 있는글

■서산대사의 시비에 있는 글 이 보게 친구 ! 살아 있는 게 무언가 숨 한번 들여 마시고 마신 숨 다시 뱉어내고 가졌다 버렸다, 버렸다 가졌다 그게 바로 살아 있다는 증표 아니던가? 그러다 어느 한 순간 들여 마신 숨 내뱉지 못하면 그게 바로 죽는 것이지. 어느 누가 그 값을 내라고도 하지 않는 공기 한 모금도 가졌던 것 버릴 줄 모르면 그게 곧 저승 가는 것인 줄 뻔히 알면서 어찌 그렇게 이것도 내 것 저것도 내 것, 모두 다 내 것인 양 움켜쥐려고만 하시는가? 아무리 많이 가졌어도 저승길 가는 데는 티끌 하나도 못 가지고 가는 법이리니 쓸 만큼 쓰고 남은 것은 버릴 줄도 아시게나. 자네가 움켜쥔 게 웬만큼 되거들랑 자네보다 더 아쉬운 사람에게 자네 것 좀 나눠주고 그들의 마음 밭에 자네 추억 씨앗 뿌..

최졸옹(崔拙翁)에게 화답하다. - 익재 이제현

■ 최졸옹(崔拙翁)에게 화답하다 지은이 : 익재 이제현 억지로 웃으며 세속을 따르는 것 천성이 아닌데 / 强顔徇俗非天稟 사욕을 없애고 현인을 희망하는 공부는 모자라네 / 克己希賢之近功 비록 이루지 못하더라도 각곡보다는 나을 테고 / 縱使不成優刻鵠 더구나 쓸모없다 해서 도룡을 후회할까 / 豈緣無用悔屠龍 중년에야 비로소 인정이 좁다는 것을 깨달았는데 / 中年漸覺人情隘 후세인들 공정한 의논 있을 줄 어찌 알겠는가 / 後世那知物論公 평생의 삼익우에게 이 말씀 부치오니 / 寄語平生三益友 나중에 다시 괄목하고 상대하세 / 他時刮目更相從 -----------------------------------------------------------------------------------------------------..

의심을 푸는 방법에 대하여

■ 의심을 푸는 방법에 대하여 글 : 이곡(李穀, 1298 ~ 1351) 어떤 사람이 아무 근거도 없이 자기를 의심한다면 반드시 진실을 밝혀야 할 것이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는 굳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 때도 있다. 왜냐하면 변명에 급급하다 보면 그 의심이 더욱 심해질 것이 뻔한 데에 반해서, 가만히 놔두면 뒤에 가서 저절로 의혹이 해소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여종이 주인 여자를 대신해서 아이에게 젖을 먹이다가 얼마 뒤에 임신을 했는데 분만을 하고 나서 그 사실이 발각되었다. 주인 여자가 노하여 매질을 하려고 하며 심문하기를 “무릇 젖을 먹일 때에는 남자와의 관계를 완전히 끊어야 하는 법이다. 그 이유는 몸에 아이를 갖게 되면 젖을 먹이는 아이에게 해가 되기 때문이니, 이것이 너의 첫 번째 죄이다..

굴러 들어온 복을 차다.

■ 굴러 들어온 복을 차다. 누르하치(奴兒哈赤)의 맏아들은 귀영개(貴永介)이다. 명나라 장수 유정(劉綎)을 이기고 우리나라의 무신 강홍립(姜弘立)을 항복시킨 것이 모두 그의 힘이었다. 둘째 아들 퉁개불(佟介佛)은 정묘호란 때 우리나라를 침략한 자이다. 아홉째 아들 다이곤(多爾袞)은 이른바 섭정왕(攝政王)으로, 병자호란 때 강도(江都)를 함락한 자이다. 다섯째 아들 홍태시(洪太時)는 바로 숭덕제(崇德帝)이다. 「퉁개불은 화석예친왕(和碩禮親王) 대선(代善)이다. 홍태시는 누르하치의 여덟째 아들이지 다섯째가 아니다.」 누르하치가 죽자 장자(長子) 귀영개가 즉위하여야 했으나 귀영개는 홍태시의 호방함을 두려워하였기 때문에 그에게 자리를 양보하였고, 홍태시는 사양하지 않고 즉위하였다. 귀영개는 왕위를 잃고 나서 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