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난적(斯文亂賊)
사문난적(斯文亂賊)이란?
글(文)을 어지럽히는 적이란 뜻으로, 사문(斯文)은 유교(儒敎)를 의미하므로, 이단적인 언사로 유교를 어지럽히거나 유학의 본류에 어긋나는 글을 쓰는 사람을 비유한다. 주자학에서는 이단(異端)을 공격할 때 종종 사용하였던 말이다.
이 성어는 ‘논어(論語)’의 자한(子罕)편에서 유래한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광(匡)땅을 지날 때 광땅 사람들은 공자를 무뢰한인 양호(陽虎)로 오인하고 포위하여 해치려 한 적이 있었다. 이 위기를 당하여 공자는 이렇게 말 하였다.
“주나라 문왕이 이미 돌아가셨으니, 문화(文)가 나에게 있지 않겠는가?
만일 하늘이 장차 이 문화(斯文)를 없애려 하셨다면 뒤에 죽은 사람이 사문에 참여하지 못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하늘이 사문을 없애려 하지 않으셨으니 광땅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하겠는가?”
공자는 문왕과 주공이 남긴 학문과 사상을 사문이라 하고 자신은 천명으로 사문을 이어받았다고 자부한 것이다.
조선 후기에 정권을 잡은 노론계열은 정치적 대립관계에 있던 남인이나 소론이 다른 견해를 갖거나 양명학·노장학 등을 받아들이는 것을 사문난적으로 몰아 탄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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