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 운동에 놀란 日, 친일파 양성 추진"..보고서 입수
[SBS]최호원 기자입력 2018.03.01. 21:27
<앵커>
3·1 운동 직후 일본이 벌인 민심 시찰 보고서를 SBS가 입수했습니다. 3·1 운동에 놀란 일본이 여러 차례 민심을 파악한 뒤 친일파를 양성하고 독립운동을 조직적으로 차단한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일본 국회에 보관된 3·1운동 자료집은 3·1운동을 '조선 만세 소요사건'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3·1운동에 놀란 일본은 중의원들이 직접 조선을 찾아 사람들을 만나며 실태 조사를 벌였습니다.
이른바 조선 민정시찰보고에는 일본인은 "대한제국시대보다 좋아졌다고 말하지만, 한국인은 모두 과거를 그리워하고 있다.동양평화를 어지럽히는 것을 일본의 침략주의"라는 등의 조선인들의 생생한 답변이 기록돼 있습니다.
여러 차례 민심 조사를 벌인 일본이 그 뒤 더 조직적으로 식민지배에 나선 걸 보여주는 자료도 포함됐습니다.
1919년 9월 조선 총독은 일본 당국에 보낸 편지에서 3·1운동 이후 친일파들이 위축되고 있다며 친일 조선인들에게 특혜를 줘 우대해야 한다고 건의합니다.
조선은행 일본인 총재가 독립운동가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면서 조직적으로 대응한 자료도 있습니다.
3·1운동 이후 독립운동 차단에 나선 일본의 대응을 보여주는 이번 자료는 일본 귀족 사카다니 요시로우가 모은 조선 관련 공문서들로, 1964년 일본에서 자료집으로 출간된 뒤 일본 국회도서관 등에 보관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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