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장사(三壯士) / 詩
지은이 : 학봉 김성일(鶴峰 金誠一)
1538년(중종 33)~1593년(선조 26)
矗石樓中三壯士(촉석루중삼장사) / 촉석루 위에 마주 앉은 세 장사들은
一杯笑指長江水(일배소지장강수) / 한잔 술로 웃으면서 장강 물을 가리키네.
長江之水流滔滔(장강지수유도도) / 장강 물은 주야로 쉬지 않고 흘러가니,
波不渴兮魂不死(파불갈혜혼불사) / 강물이 마르지 않는 한, 넋도 없어지지 않으리.
이 詩는 학봉 김성일(鶴峰 金誠一)이 초유사(招諭使)로 처음 진양(오늘날 진주)에 도착하니 목사는 도망가고 성중은 텅 비어 있고, 서글픈 생각이 들어 이리저리 거닐면서 슬픔과 울적함을 견디지 못하였다.
조종도(趙宗道)· 이노(李魯) 두 사람이 의령으로 부터 와서, 강물에 빠져서 적(賊)의 칼날에 쓰러지지 마옵기를 바랍니다. 中略, 술이 없으므로 성중(城中) 인가(人家)에 두루 구(求)해서 각기 한잔씩 마시고는 이 詩를 짓고 서로 눈물을 뿌리면서 크게 통곡하고 헤어졌다고 한다.
※그러나 호남절의록(湖南節義錄)에는 이 삼장사시는 최경회(崔慶會) 작(作)이라고 기록(記錄)되어 있어 시비논
쟁(是非 論爭)이 있다고 한다.
[출전]
◇용사일기(龍蛇日記)
◇초유사(招諭使)
예전에, 난리가 났을 때, 백성을 타일러 경계하는 일을 맡아보는 임시 벼슬을 이르던 말.
↑진주 촉석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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