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촉석루(矗石褸) 북쪽의 2층 루 기둥에 붙어 있는 8개의 주련(柱聯)은 청천 신유한 [靑泉 申維翰, 1681년(숙종 7)∼1752년(영조 28)].선생의 詩로서 주련마다 뜻을 달리 하는 것이 아니라, 시 한 수를 8개의 주련으로 풀어놓은 것이다.
■ 촉석루(矗石褸)
지은이 : 청천 신유한(靑泉 申維翰)
진양성 외수동류(晋陽城外水東流) / 진양성 밖 강물은 동으로 흐르는데
총죽방난녹영주(叢竹芳蘭綠映洲) / 대나무 숲과 향기로운 난 푸르게 비치네.
천지보군삼장사(天地報君三壯士) / 임금 은혜 보답키론 천지사이 삼장사요.
강산유객일고루(江山留客一高樓) / 나그네 붙잡는 건 강산의 한 높은 누각이라
가병일조잠교무(歌屛日照潛蛟舞) / 가병에 해 비치니 잠긴 교룡 춤을 추고
검막상침숙노수(劒幕霜侵宿鷺愁) / 검막에 서리치니 자던 백로 시름하네
남망두변무전기(南望斗邊無戰氣) / 남으로 두변 바라보니 전쟁 기운 보이지 않고
장단가고반춘유(將壇茄鼓半春遊) / 장대의 풍악소리 봄 놀이에 어울리네.
삼장사(三壯士)는 임진왜란 때인 1593년 6월 왜군이 진주를 제2차 공략하자 진주성에 들어가 성을 굳게 지키며 9일간이나 용전하다가 장렬하게 전사한 창의사(倡義使) 김천일(金千鎰), 병마절도사 최경회(崔慶會), 충청도병마절도사 황진(黃進)을 지칭함.
↑진주 촉석루 주련(晋州矗石褸柱聯)
촉석루(矗石褸)에는 주련(柱聯)뿐만 아니라 건물 내부에는 루(褸)에 관한 선조들이 기록한 글들이 걸려 있는데, 하륜(河崙)의「촉석루기(矗石褸記)」, 하수일(河受一)의 「촉석루중수기(矗石褸重修記)」, 정식(鄭軾)의 「촉석루중수기(矗石褸重修記)」, 성환혁의 「촉석루중건기(矗石褸重建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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