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야인(野人)-崔昌大 詩

야촌(1) 2012. 7. 16. 02:51

■ 야인(野人 : 시골에 사는 사람)

 

지은이 : 곤륜 최창대(昆侖 崔昌大)

 

野人茅屋小 葺用蒼椵皮

야인모옥소 즙용창가피

 

疎麻遶前庭 瓠葉蔓前籬

소마요전정 호엽만전리

 

皤皤老樹根 腹飽無所思

파파노수근 복포무소사

 

兒童不嚾爭 鷄犬各依依

아동부훤쟁 계견각의의

 

客來怪其人 試問羲皇時

객래괴기인 시문희황시

 

泊然無答言 微笑起行遲

박연무답언 미소기행지

 

但問牛背兒 月出可言歸

단문우배아 월출가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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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숨어사는 은자의 오두막

나무껍질로 덮은 지붕.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머리허연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꾸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