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인(野人 : 시골에 사는 사람)
지은이 : 곤륜 최창대(昆侖 崔昌大)
野人茅屋小 葺用蒼椵皮
야인모옥소 즙용창가피
疎麻遶前庭 瓠葉蔓前籬
소마요전정 호엽만전리
皤皤老樹根 腹飽無所思
파파노수근 복포무소사
兒童不嚾爭 鷄犬各依依
아동부훤쟁 계견각의의
客來怪其人 試問羲皇時
객래괴기인 시문희황시
泊然無答言 微笑起行遲
박연무답언 미소기행지
但問牛背兒 月出可言歸
단문우배아 월출가언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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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숨어사는 은자의 오두막
나무껍질로 덮은 지붕.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머리허연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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