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재사당가(再思堂歌) 이원(李黿)

야촌(1) 2009. 2. 14. 03:40

■ 재사당가(再思堂歌) - 이원(李黿)

삼사불가(三思不可) / 세번생각은 불가하고
재사가의(再思可矣) / 두번 생각만이 옳다네.

당당기상(堂堂氣像 / 당당한 기상은
여귀절사(如歸節死 / 절개 지키어 죽은 것과 같아

화작무오(禍作戊午 / 화가 무오사화에 미쳐
유우갑자(流干甲子) / 갑자사화에 귀양가다.

익재 취금(益齋醉琴) / 익재와 취금에게
유손여피(有孫如彼) / 손자있어 저와같아

원이명명(黿以命名) / 원이라 이름 명했으니
협몽탄시(叶夢厥始) / 처음이 꿈과도 맞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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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내용]


●삼사(三思)
   세 번 생각함, 또는 깊이 생각 한다는 뜻으로, 장(長). 사(死). 궁(窮)의 세가지 생각을 말한다.

   즉 어릴 때는 자란 뒤를 생각하여 힘써 배우고, 늙어서는 죽은 뒤의 일을 생각하여 자손들을 가르치고, 넉할때는 가

   난 할때를 생각 하여 남을 도와 준다는 것으로, 공자가어(孔子家語)에 나오는 말이다.

●당당(堂堂)
   용모가 훤칠하고 행동이 정당하고 용기있는 모양.

●절사(節死)
   정개를 지키어 죽음.

●익재(益齋)
   고려 말 증승이요. 성리학자(性理學者) 이제현(李齊賢)의 호(號).

● 취금헌(醉琴軒)
    1417년(태종 17) - 1456년(세조 2)의 조선 초기의 학자(學者)요 충신(忠臣)인 박팽년(朴彭年)의 호(號)

    이다.

●명명(命名)
   사물에 이름을 지어 붙임.

●자료 : 국학 자료원의 한국기동악부 주해(韓國箕東樂府註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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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인물소개]

 

[이 름] 이원(李黿)
[생몰년] 1471(성종 2)추정-1504(연산 10)
[자(字)] 낭옹(浪翁).
[호(號)] 재사당(再思堂)

 연산군(燕山君) 때의 문신으로, 평안도관찰사(平安道觀察使) 윤인(尹仁)의 손자요. 현령(縣令) 공린(公麟)의 여덟 아들중 삼자(三子)로, 어머니는 취금헌(醉琴軒), 박팽년(朴彭年)의 둘째 딸이다. 그의 자(字)는 낭옹(浪翁)이고, 호(號)는 재사당(再思堂)이다.

 성균진사(成均進士)를 거처, 기유(己酉) 1489년(성종 20) 식년문과에 급제한후 봉상시 직장(奉常寺 直長)으로 재직(在職)하고 있을때, 점필재 김종직(金宗直)에게 문충(文忠)이란 시호(諡號)를 주자고, 건의한 일로, 곽산(郭山)에 장유(杖流)되었다가 4년후 나주(羅州)로 이배(移配) 되었다.

 

 무오사화 당시 부모형제 모두가 연좌(緣坐)되어, 뿔뿔이 귀양 가게 되고, 다시 갑자사화에 죄를 가자하여 참수를 당하고도 그의 부모 형제가 오랜 세월동안 인고의 고충을 겪어야 했었다.


 1506년(중종 1)의 중종반정으로 신원(伸寃)되었고 도승지(都承旨)에 증직(贈職) 되고, 나주의 영강사(榮江祠)와 곽산의 월포사(月浦祠)에 배향되었다. 유고로 ≪금강록(金剛錄)≫ ≪재사당집(再思堂集)≫이 있다.

옮긴이 : 야촌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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