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의 둘째 아들은 '영웅'이 아닌 '친일파'의 길을 택했다“ ↑왼쪽에 앉은 사람이 안준생(安俊生, 1907년 ~ 1951년) / 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그럼 나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가슴이 답답해지는 외침이었다. 조국을 위해 목숨 바친 안중근 의사의 아들은 '친일파'의 길을 선택했다. 지금으로부터 110년 전인 지난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 역에서는 날카로운 총성이 울려 퍼졌다. '조선의 원수' 이토 히로부미가 안중근 의사에 의해 처단되는 순간이었다. 1910년 2월 14일, 불법 재판을 이어오던 일본 법정은 결국 안 의사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해 사형을 선고했다. 그리고 한 달여 후인 3월 26일 졸속으로 사형을 집행했다. 당시 일본은 안 의사의 유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