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추미애(秋美哀) - 김삿갓[金炳淵]

야촌(1) 2022. 4. 16. 13:07

■ 김삿갓[金炳淵]

 

김병연은 조선후기 「무제」·「안락성을 지나며」·「영립」 등을 저술한 시인이다.

1807년(순조 7)에 태어나 1863년(철종 14)에 사망했다.

 

과거에 응시하여 김익순을 조롱하는 시제로 장원급제했으나, 어머니로부터 김익순이 자신의 할아버지이며 선천부사로서 홍경래난 때 투항한 죄로 집안이 멸족을 당하자 이 사실을 숨기고 연명해왔다는 내력을 듣고 방랑길에 올랐다.

 

조상을 욕되게 한, 푸른 하늘을 볼 수 없는 죄인이라는 자책감에 삿갓을 쓰고 죽장을 짚은 채 방랑하는 가운데 남긴 그의 시는 한시의 양식 파괴와 풍자·해학으로 유명하다.

 

■ 김삿갓의 가을시(詩)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雅霧來到迷親然
(아무래도미친연)

 

凱發小發皆雙然
(개발소발개쌍연)

 

愛悲哀美竹一然
(애비애미죽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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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역]

 

秋美哀歌靜晨竝
(추미애가정신병)

가을날 곱고 슬픈 노래가 새벽에 고요히 퍼지니

 

雅霧來到迷親然
(아무래도미친연)

아름다운 안개가 홀연히 와 가까이 드리운다.

 

凱發小發皆雙然
(개발소발개쌍연)

기세 좋은 것이나, 소박한 것이나 둘 다 그러하여.

 

愛悲哀美竹一然
(애비애미죽일연)

사랑은 슬프고 애잔하며 아름다움이 하나인 듯하네.

 

소재지 : 강원도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 897-2

영월 김삿갓 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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