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외국인물

조맹부(趙孟頫)/원나라의 화가 및 서예가

야촌(1) 2017. 12. 22. 12:41

■ 조맹부(趙孟頫, Zhao Mengfu : 1254년 ~ 1322년)

 

 

 

 

 

↑조맹부 작품 "인기도(人騎圖)"

 

조맹부(趙孟頫)는 중국 원나라 때의 화가, 서예가이다.

자(字)는 자앙(子昂), 호(號)는 송설(松雪), 별호(別號)는 구파(鷗波), 수정궁도인(水精宮道人) 등이며, 오흥(吳興, 지금의 절강성 호주) 사람이다.

 

그는 송나라 종실의 후손으로, 원나라 때 벼슬에 나가 관직이 한림학사(翰林學士), 영록대부(榮祿大夫)에 이르렀으며, 죽은 후 위국공(魏國公)에 봉해졌다. 청나라 건륭제(乾隆帝)가 그의 글씨를 좋아하여 모방하였다고 한다.

 

조맹부의 시(詩), 서(書), 화(畵), 인(印)에 모두 능했는데, 후대의 서예에 큰 영향을 준 흔히 “조체(趙體)”라 불리는 독창적인 글씨를 만들었다. 그의 서법이 강건하지 못하여 유약하다는 비판도 있다.

대표적인 작품으로 전각(篆刻)으로 쓴 “원주문(圓朱文)”이 있다.

 

화법 또한 독창적이어서, 글씨를 쓰는 붓과 그림을 그리는 붓은 같은 사용법을 가지고 있다는 이론을 세웠다. 시 작품으로 《송설재집(松雪齋集)》이 있는데, 그 중 뛰어난 작품이 적지 않다.

 

조맹부의 그림에 사용된 소재는 산수, 인물, 동물, 화조(花鳥), 죽석(竹石) 등 손대지 않은 게 없어, 후대인이 넘어설 수 없을 정도이다. 전기작은 색채가 특이하여 “현려지극 인귀자연(絢麗之極,仍歸自然)”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후기작은 대개 담묵화(淡墨畫)로서 거의 윤곽선만이 보인다.

대표작으로 《작화추색도(鵲華秋色圖)》가 있다. 아들과 부인이 모두 그림에 능했으며, 원나라 화가 왕몽(王蒙)은 그의 외손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