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한국의전통문화

상여소리

야촌(1) 2018. 12. 18. 00:56

↑발인제(發靷祭)

 

↑발상 준비

 

↑발상 출발

 

 

 

 

 

 

 

 

 

 

 

 

 

■ 상여소리[발인곡]

 

정의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리에서 상여를 메고 갈 때 상두꾼이 부르는 의식요.

 

개설

「상여가」는 장례 절차 중에서 출상 당일에 상두꾼들이 상여를 메고 갈 때 선소리 상두꾼이 부르는 장례 의식요이다. 죽은 사람을 애도하여 이승에서의

 행적을 기리고 저승에서 좋은 곳으로 가라는 뜻을 담고 있다. 죽음을 인생무상, 슬픈 이별로 표현하는 「상여 소리」이다.

 

채록/수집상황

2006년 김광순이 집필하고 도서출판 박이정에서 발행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편에 실려 있다. 이는 김광순이 경상북도 고령군 다산면 상곡1리로 현지조사를 나가 주민 이정세[남, 76]로부터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상여가」는 선소리꾼 한 사람이 앞소리를 메기면 상두꾼 여럿이 뒷소리를 받거나, 상두꾼들이 두 패로 나뉘어 주고받는 선후창 형식이다. 「상여가」는

 기본적으로 긴소리와 짧은소리 두 가지로 구성된다.

 

이 노래는 의식요이면서 노동요이기에 노동의 기능성에 따라 소리들이 교체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처음에는 후렴구가 “오호오 오호오/ 오호늠차 오호오오”인 긴소리지만, 장지까지 가는 시간이 지체되므로 빠른 소리로 교체된다.

 

그러다가 잠시 길에서 쉬었다 가면서 긴 소리와 짧은 소리를 교체한다. 보통 장지가 산에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에서부터는 가락이 빨라지면서 “오호오 오호오”가 후렴구인 짧은 소리로 바뀐다.

 

내용  

오 호오 오 호오/ 오호 늠 차 오호오오.

떠 나간다 떠 나간다/ 영결종천 떠 나간다.

마지막 가는 길에/ 정든 초옥 돌아보자.

구중궁궐 좋다 해도/ 우리 집만 못 하더라.

고루거각 좋다 해도/ 초옥만도 못 하더라.

매일 보는 새간 살이/ 모두 다 버려두고.

두 번 다시 못 올 길을/ 저승사자 재촉하네.

문전옥답 많다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오.

황금보화 많다한들/ 무슨 소용 있으리오.

빈손으로 나왔다가/ 빈손으로 돌아간다.

자자손손 많다 해도/ 임종 시엔 할 수 없고.

친구 벗이 많다 해도/ 임종 시엔 동행 없네.

우리 자녀 애통소리/ 귀에 쟁쟁 들리옵고.

눈에 삼삼 보이오니/ 남겨두고 어이 갈고

들에 오는 북소리는/ 빨리 가자 재촉하네.

마지막 가는 길에/ 목이라도 적셔가게.

수 물 너 이(24) 상도군아/ 잠깐만이 쉬어가자.

오 호오 오 호오/ 오 호 넘자 오 호오[이하 생략].

      

의의와 평가

「상여가」는 기능상 장례 의식요에 해당한다. 「달구 소리」와 더불어 장례 문화에서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노래이다.

 

[참고문헌]

◇장덕순 외 『구비문학개설』(일조각, 1990)

◇김광순, 『한국구비문학』-경북 고령군(도서출판 박이정,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