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정한 효도란
어버이를 욕되게 한 죄가, 잘 봉양하지 못하는 것보다 크다.
[원문]
辱親之罪。重於不能養也。
욕친지죄。중어불능양야
자료 : 오광운(吳光運),〈계위인자자(誡爲人子者)〉,《약산만고(藥山漫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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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
“좋은 데 취직해서 돈 많이 벌어, 호강시켜 드릴께요.”
자식들이 부모에게 흔히 하는 말입니다.
그러면 부모들은 흐뭇해하며 말합니다.
“우린 그저 네가 건강하게만 자라주면 그만이다.”
너무 자주 들어서 식상한 듯하지만,
부모 자식 사이에서는 이것이 진리입니다.
사람마다 가치관과 욕심이 다르긴 하지만
자식의 병만큼 부모를 가슴 아프게 하는 것은 없습니다.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흉악한 범죄들이
요즘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정신이 건강하지 못한 사람입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평생 고개를 숙이고 살아야 합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인 약산(藥山) 오광운(吳光運, 1689~1745) 선생은
세상의 자식된 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자식이 효도하는 것으로는 선을 행하는 것보다 큰 것이 없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말하는 입신양명에 대해 정의하였습니다.
“입신양명하여 부모를 빛낸다는 것은 부귀영달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처한 환경에 맞게 그 본분을 다하여 부모에게 욕을 안기지 않는 것이라면, 모두 입신양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글쓴이 : 권경열(한국고전번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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