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同 床異夢)
3년 동안 사귄 연인이 있었다.
둘은 늘 그랬던 것처럼 퇴근 후 만나 데이트를 즐겼다.
그날도 둘은 만나 기분 좋게 저녁도 먹고 여느 때와 별다름 없이 영화도 보고 걸으면서 은근설적 미래에 대한 얘기도하면서 다만 귀가 시간이 조금 늦어져서 남자 친구가 여자 친구를 집까지 바래다준 것뿐....
늦은 시간에 자기를 생각하는 남자 친구의 마음이 그날따라 여자 친구에게는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어서 ˝잠깐 들어가 차 한 잔 하고 갈래?„라고 했다.
이 말 들은 남자 친구, 속으로 쾌재를 외치면서 OK 했는데 몇 시간 후 여자 친구는 결별을 선언했다.
왜일까!
여자 친구는 늦은 시간에 집까지 바래다준 남자 친구가 고마워서 다만 차 한 잔을 대접하고 싶었을 뿐인데 이 남자 친구.....
차 한 잔을 한참 오버한 것이었다.
취침 허락으로.......
이것이 남자와 여자의 심리 차이의 한 면이다.
동일한 사건을 가지고 남자와 여자는 전혀 다른 생각을 한다.
남녀가 사귈 때 性에 있어서 남자는 늘 여자보다 서너 발자국 앞서간다.
그래야만 되는 의무감에 빠지면서.....
마치 특권이고 자랑인양......
가장 이상적인 것은 서로 보폭을 비슷하게 맞추는 것인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잠자는 공주들을 께우기 까지는 용감한 왕자가 되지만 일단 공주를 깨우고 나면 더 이상 모험을 원하지 않으나 대부분의 여자들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자기를 보고 있던 그 눈빛 그대로를 원한다.
신은 불행하게도 존재하는 모던 사물에 다른 반쪽을 찾는 욕망을 심어 놓았다.
그러나.........
사랑에 빠졌다고 모두가 사랑은 아닐 것이다....
사랑이라고 착각할 뿐
건강한 사람은 진정한 자기 愛에서 출발함을......
모든 남녀는 타고난 과오로 바랄 수 없는 것에 마음을 태우고
모두의 사랑만이 아니라 혼자만의 사랑을 원한다....
고로 혼자 있어도 고통스럽지 않은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곧 인격의 성숙이다.
↑글>시인 박선아/ⓒ2005.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