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오면....
희뿌연 달빛 아래 헐벗은 冬木 위에
목이 쓰리게 울어대던 그대 가슴 속
긴 울림의 미끄럼틀 속으로 미끄러져
그대 목마름을 지혜의 샘물로 채워주고 싶다.
봄이오면...
망상의 잡초와 번뇌의 숲에서 잠자는
세포를 낱낱이 깨워 그대 의식이
깨어날때의 기쁨과 황홀함으로 채워주고 싶다.
봄이오면...
어둠에 묻혀버린 그대 긴 그림자에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 잔잔한 파문을 일으켜
한 가닥 노래 같이 한 줄기 빛 같이
그대 가슴을 작은 숨소리로 채워주고 싶다.
봄이오면...
시간의 물결 위에 그대 아름다운 사랑 띄워
얼굴 붉히며 내다보는 부끄러움들의 포근한 품 속에서
마음속에 쉴 새 없이 일어나는 그대 생각의 티끌을
한 잔의 맑은 정화수로 채워 주고 싶다
봄이 오면~~~
출처 : 봄이오면
글쓴이 : 여명의비밀 원글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