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물/옛 사람들의 초상화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 선생 부부 초상회.

야촌(1) 2016. 2. 1. 17:37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 선생과 정경부인 성산이씨(星山李氏) 부부 초상화.

 

소장처 ; 전라북도 무주군 무풍면 현내리 167 북리마을 백산서원(栢山書院)

 

조선전기의 문신인 문효공(文孝公) 하연(河演) 선생과 그 부인의 초상화이다. 경재(敬齋) 하연(河演)(1376∼1453)은 진주인(晋州人)으로 조선(朝鮮) 태조(太祖) 5년(1396) 식년문과(式年文科)에 급제한 후 벼슬길에 올라 경상도관찰사(慶尙道觀察使), 예조참판(禮曹參判), 평안도관찰사(平安道觀察使)를 거쳐 세종(世宗) 27년(1445) 좌찬성(左贊成)에 오르고 우의정(右議政), 좌의정(左議政)을 거쳐 세종 31년(1449) 영의정(領議政)이 된 인물이다.

 

그의 문집인『경재집(敬齋集)』을 보면 하연(河演) 및 정경부인(貞敬夫人)의 상은 원래 효성이지극하고 그림에도 뛰어났던 아들 하우명(河友明)이 직접 그린 적이 있다 한다. 무주군(茂朱郡) 소재(所在) 하연 부부상(河演夫婦像) 역시 하우명(河友明) 수사본(手寫本)을 저본(底本)으로하여 이모(移模)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합천군(陜川郡) 및 청원군(淸原郡) 영당(影堂)에 전해오는 하연부부상(河演夫婦像)에 비해 고격(古格)을 갖춘 작품이다.

 

하연부인의 복식(服飾) 및 두식처리(頭飾處理)는 조선(朝鮮) 초기(初期)의 여인복식사(女人服飾史) 연구(硏究)에 있어 귀중한 자료로서, 하연부인의 여모(女帽)는 정상(頂上)이 뚫리고 좌우 귀를 덮은 모양이 조바위의 전신으로 보인다.

 

그림에 보이는 부인의 의복과 모자는 조선전기 여인의 의복사를 연구하는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맨 윗부분이 뚫리고 좌우의 귀를 덮은 모자의 모양은 조선시대 여인들이 외출할 때에 머리에 쓰고 다니던 조바위의 전신으로 보인다.

 

조선 전기에는 부부를 함께 그리는 부부초상화가 유행하였던 듯하여, 하연 부부상(河演夫婦像) 이외에 박연부부상(朴堧夫婦像), 조반부부상(趙胖夫婦像) 등이 여러 폭 전해온다. 조선중기 이후 여인의 초상화가 희귀해진 사실과 비교할 때 이 부부상이 지니는 회화사적 의의는 크다.

자료>인터넷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