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연군 묘(南延君 墓)/충남 기념물 제80호
↑흥선대원군의 아버지요. 조선의 26대왕 고종의 조부인 남연군(南延君) 이구(李球, 1788~1836)의 묘이다.
이 묘는 대원군 이하응이 풍수지리설에 따라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는 말을 듣고 원래 경기도 연천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이곳에는 가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절을 불태우고 탑을 부순 후 이장했으며, 이장한지 7년 후에 차남 명복이 태어났는데 그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그 후 1866년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으며, 이 일로 대원군이 서양에 대한 배척을 강화하는 쇄국정책을 실시하고 천주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묘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으며, 무덤 주변에서 조선시대의 기와가 많이 나왔다고 전해진다.
↑남연군의 묘비.
「유명조선국 현록대부 남연군 겸 오위도총부 도총관 증시 충정완산이공 휘 구 지묘. 군부인 여흥민씨 부좌」
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 묘비는 흥선대원군의 아들 명복(命福)이 12세의 어린나이에 철종의 뒤를 이어 고종
(高宗)으로 왕위에 오른 후 대원군이 섭정(攝政)시에 이 비를 세웠는데, 영의정 조두순(趙斗淳 ,1796~1870)
이 비문을 지었다.
↑망주석(望柱石)/묘를 알리는 경계석으로 죽은 자의 영혼은 하늘에 있음으로 귀신이 묘소를 찾아오는 등대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석양(石羊)
↑남연군 묘역으로 오르기 전의 초입 주변 전경이다. 우측 계단으로 오르면 묘가 정상에 있다.
이곳은 조선의 3대 명당중의 한 곳이라는 유명한 묘역이라 덕산면만 들어서면 안내판도 있고, 삼척동자에게
물어 보아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라서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 묘역하 측면에서 바라본 전경
↑남연군 비(南延君 碑)
남연군은 조선조 인조의 셋째아들인 인평대군의 6대손 이병원의 아들로, 정조의 이복동생인 은신군의 양자가
되어 남연군에 봉하여졌다. 이 남연군의 비는 문화재청의 자료 설명에는 묘 앞에 자리하고 있다고 되어 있으나
그렇지는 않고, 묘역 입구도 아니고 초입에 있어서 지나치기 쉽다.
소재지 :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산 5-28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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