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명절제사[다례(茶禮)]
가. 명절제사 총설
①다례 명칭 : 다례[차례는 일본 말]는 간소한 약식 제사이다.
고례에는 차례라는 말이 없고 그 유래에 대한 확실한 기록을 찾을 수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관습적으로 민속
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하며, 또 우리의 차례에서는 술을 올리고 차를 쓰지 않는데 이는 중국에서
유래된것으로 보인다.
②다례 대상 :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에게 디례를 지낸다.
③봉사 자손 : 장자손이 주인이 되고 그 아내가 주부가 된다.
④다례 일시 : 고례에서는 모든 명절에 지냈고, 한 때는 4대 명절인 설날, 한식, 단오, 한가위에만 지냈고, 현대
에는 설날, 한가위에만 지낸다. 지내는 시간은 아침 해 뜨는 시간이고, 묘지에서 지낼 때는 그날 중에 지내면
된다.
⑤다례 장소 : 가묘(사당)를 모실 때는 가묘에서 지내고, 성묘할 때는 주과포만 묘지 앞에 차리고 성묘했다.
그러나 현대에는 설날은 집에서 지내고 한가위에도 반드시 성묘해야 하기 때문에 묘지에서 지내는 것이 일반
적이나 제사는 집에서 모신 후 산소는 성묘만 하면 되는 것이다.
나. 성묘의 당위성
조상의 묘지를 살피는 일을 성묘라 하는데, 때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나 일반적으로 설날, 한식, 한가위, 섣달
그믐에 성묘한다.
①설날 성묘 : 살아계신 어른들께 세배를 올리면서 돌아가신 조상이 묻힌 묘지에 세배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
다. 대개 정월중에 하면 된다.
②한식성묘 : 언땅이 풀리고 초목의 생장이 시작되는 때이다. 땅이 녹으면서 무너지지 않았을까 염려되어 반드
시 성묘해야 한다. 또한 이시기에 묘지를 손보는 사초를 한다.
③한가위 성묘 : 장마철이 지나고 초목의 생장이 멈추는 계절이다.
장마로 무너지지 않았나 잡초와 나뭇가지가 뒤덮이지 않았을까 염려되어 성묘한다. 이때 벌초를 한다.
④섣달그믐 성묘 : 묵은해를 보내면서 조상에게 한해의 가호하심에 대한 보은과 묵은세배를 드는 것이다.
현대에는 대개 하지 않는다.
다. 기제와의 차이점
① 지내는 날 : 기제는 돌아가신 날 지내고 다례는 명절에 지낸다.
② 지내는 시간 : 기제는 밤에 지내고 다례는 낮에 지낸다.
③ 지내는 대상 : 기제는 그날 돌아가신 조상과 배우자만 지내고 다례는 자기가 기제를 받드는 모든 조상을 지
낸다.
④ 지내는 장소 : 기제는 장자 손의 집에서 지내고 다려는 가묘(사당)이나 묘지에서 지낸다.
⑤ 차리는 제수 : 기제는 밥(메)과 국(갱)을 차리지만 차례는 명절 음식(설날→떡국, 한식→화전. 쑥떡, 한가위
→송편)을 올린다. 또한 기제에는 해(생선젓, 자반)를 올리지만 차례에는 그 자리에 혜(식혜)를 차린다.
⑥ 지내는 절차.
◇기제에는 술을 3번 올리지만 다례는 1번만 올린다.
◇기제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좨주를 하지만 다례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잔반을 내려 술을 따른다.
◇기제에는 적을 술을 올릴 때마다 올리고 내리지만 다례에는 진찬 때 3 적을 함께 차린다.
◇기제에는 첨작을 하지만 다례에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합문, 계문을 하지만 다례에는 하지 않는다.
◇기제에는 숭늉을 올리지만 다례에는 올리지 않는다.
◇기제에는 반드시 축문을 읽는데 다례에는 읽지 않는다.
⑦ 기제는 하루에 두 분(예:祖와 父)을 지내는 경우라도 따로 두 번을 지낸다.
⑧ 묘지에서 차례를 지낼 때는 숟가락은 담지 않고 젓가락만 담는다.
또한 강신 뇌 주시 향안 앞 땅바닥에 직접 뇌주한다.
라. 성묘와 묘지 다례 순서.
①조상 묘지의 성묘와 다례의 순서는 원칙적으로 윗대, 남자, 여자 조상 순으로 하여야 한다.
그러나 집에서의 거리와 교통편의를 고려하여 순서를 바꾸어도 무방하다.
② 성묘와 묘지 다례를 해당 명절날에 다 지낼 수 없으면 다음날까지 지내도 잘못된 것이 아니다.
만일 명절날 피할 수 없는 사정이 있으면 명절에 가까운 다른 날에 지내도 안 지내는 것보다 망발되지 않을
것이다.
<뒷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