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제수의 조리법
●모든 제수의 조리에는 향신료인 마늘, 고추가루, 파 등 조미료를 쓰지 않고 소금과 간장만으로 조리한다.
●제수를 조리할 때는 몸을 깨끗이 하고 기구를 정결한 것으로 쓰며 침이 튀거나 머리카락 등이 섞이지 않아야
한다.
● 메, 갱, 탕 등 뜨겁게 먹어야 할 음식은 식지 않도록 한다.
● 식혜, 면, 탕은 건더기만 사용한다.
● 복숭아와 갈치, 꽁치, 삼치, 멸치(?) 등 끝에 치자가 든 생선은 쓰지 않는다.
● 제상에 올릴 제수는 자손이 먼저 먹어서는 않된다.
제상에 올릴만큼 따로 담아 놓고 남는 것을 먹는 것은 괜찮다.
● 제상에 올릴 제수를 제기에 담으면 방바닥에 놓지 말고 대상(大牀)에 올려 대기 시킨다.
● 밤, 배는 껍질을 벗기고 기타의 과실은 괴(담)기 편하게 아래와 위를 도려낸댜.
● 배, 사과와 같은 과실은 꼭지 부위가 위로 가게 괸다.
※제수를 그릇이나 접시에 담는 것을 "괸다" 라고 한다.
3) 제수 그릇(종류)수의 기준
① 땅에 뿌리를 박은 곡식이나 채소, 과실은 지산(地産) 즉 음산(陰産)이기 때문에 같은 줄에서 음수인 짝수로 한
다.
◇ 메(밥)과 갱(국)은 신위수대로 해야 하기 때문에 짝홀수를 지킬수 없다.
◇ 떡과 국수는 곡식으로 만들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합해서 짝수여야 한다
◇ 과실은 생과이든 과자이든 땅에 뿌리를 박았고 같은 줄에 놓기 때문에 모두 합하여 짝수의 접시수이어야 한
다.
② 땅에 뿌리를 박지않은 고기나 생선은 천산(天産) 즉 양산(陽産)이기 때문에 같은 줄에서 양수인 홀수로 한다.
◇ 탕(찌게)은 고기, 생선이 재료이고 한줄에 놓기 때문에 홀수인 3 또는 5 그릇이어야 한다.
◇전(부침개)와 적(구이)은 모두 고기와 생선이 재료이며 같은 줄에 놓으므로 모두 합해서 홀수이어야 한다.
전은2 또는 4종류이고 적은 3적이기 때문에 합해서 홀수가 된다.
※ 다른 예서(禮書)에는 그릇수를 예시하면서도 왜 그렇게 하는지 이유가 명시되지 않았으나 사계(김장생)
선생의「가례즙람」에는 그 이유가 위와 같이 설명이 되어 있어 소개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