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학/한시(漢詩)

적천사(磧川寺)를 지나며/申維翰 詩

야촌(1) 2014. 11. 2. 14:46
 

磧川寺過方丈英禪師(적천사과방장영선사)

 

■ 적천사를지나며

 

   지은이 : 신유한(申維翰)

 

掃石臨流水(소석임류수)

바위 쓸고 흐르는 물을 마주 대하여

 

問師何處來(문사하처래)

선사에게 어디서 오셨는지 물었더니

 

師言無所住(사언무소주)

선사는 일정하게 사는 곳이 없다 하고

 

偶來白雲回라(우래백운회)

흰 구름 따라 우연히 왔다고 하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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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한(申維翰, 1681-1752)

신유한의 본관은 영해, 호는 청천(靑泉), 1713년 증광문과에 급제했지만 가난하고 낮은 가문에서 서자로 태어나 벼슬은 말단인 봉상시첨정에 머물렀다. '청천집'과 '해유록'이 전한다.

 

신유한은 1719년 제술원의 자격으로 475명의 통신사와 함께 일본에 가서 문인들과 교류한 일과 일본의 생활 풍습 등 261일 간의 경험을 해유록(海遊錄)에 기록했다. 문장이 유려하고 섬세한 관찰이 돋보인다고 평가받는 '해유록'은 박지원의 중국 기행문인 '열하일기'와 비교될 정도이다.

 

관계에서 소외되어 불가와 도가 쪽으로 흐른 신유한은 '시는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마음의 소리이고, 그 형식도 자유로워야 한다'고 여겼다. 위의 시(詩)는 경상북도 청도 화악산(華岳山 930.4m)의 적천사(磧川寺) 방장인 영선사(英禪師)에게 준 5편의 시 중 첫수이다..

 

●적천사(磧川寺)

[주소] 청도군 청도읍 원동길 304

[지번] 청도군 청도읍 원리 981번지

[TEL] 054-373-0307

 

 

↑천척사대웅전

 

↑수령 800년의 적천사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402호)

 

↑화악산(華岳山) 가을단풍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