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주이씨/경주이씨 명인록

체원(體元)

야촌(1) 2014. 6. 15. 16:41

■ 체원(體元)

    [생몰년] 미상. 고려 후기의 승려. 익재 이제현의 형.

 

성은 이(李)씨. 본관은 경주(慶州). 법호는 목암(木庵), 향여(向如)이다. 진(瑱)의 둘째아들이며 이제현(李齊賢)의 바로 윗형이기도 하다.

 

정확한 출가 연도는 알 수 없으나 20세 이전에 출가한 듯하며, 출가 이후 선불장(選佛場)에서 높은 성적으로 합격하였다. 충선왕(忠宣王)에게서 특별한 대우를 받아 높은 승직과 명찰(名刹)의 주지직을 제수받았지만 한동안 노부모 봉양을 이유로 거절하였다.

 

1338년(충숙왕 복위 7) 양가도승통(兩街都僧統)의 지위에 있으면서 《화엄경》 사경의 공덕주(功德主)를 맡았는데, 이 사경 자료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이외의 자세한 생애는 알 수 없으며, 주석서(註釋書) 성격의 저술이 4종 전하는데, 이들 자료의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고려 후기 화엄사상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그가 지은 4종의 주석서는

① 《백화도량발원문약해(白花道場發願文略解)》.

② 《화엄경관자재보살소설법문별행소(華嚴經觀自在菩薩所說法文別行疏)》,

③《화엄경관음지식품(華嚴經觀音知識品)》.

④《삼십팔분공덕소경(三十八分功德疏經》. 이다.

 

①은 1328년,

③·④는 1331년에 저술된 것이 확인되며

②는 ①보다 먼저 저술된 것으로 보이지만 그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다.

이들 4종의 저술은 모두 해인사 사간본(寺刊本)으로 남아 있다.

 

특히 ①은 의상(義湘)이 찬술한 《백화도량발원문(白花道場發願文)》을 약해한 것으로 매우 중요한 자료 가치를 지니고 있다.

 

4종 저술에 나타난 특징을 종합해 보면, 14세기 전반기의 해인사를 중심한 화엄사상계가 관음신앙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고 영험과 공덕신앙을 표방하면서 민간신앙까지도 적극 수용하여 염불신앙을 강조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그를 지원한 단월(신도)세력은 주로 경주 지역의 향리층 인사들이었음도 확인할 수 있다.

정확한 연도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주로 머물렀던 사찰은 동천사(東泉社)·해인사·반룡사(盤龍寺)·법수사(法水寺) 등이다. 시호는 각해대사(覺海大師)이다.

 

[참고문헌]

「체원(體元)의 저술과 화엄사상」(채상식, 『규장각』 6, 1982)

'■ 경주이씨 > 경주이씨 명인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원(李願)  (0) 2014.07.29
이철영(李喆榮)  (0) 2014.07.28
이유인(李有仁)  (0) 2014.05.22
이정효(李廷孝)  (0) 2014.01.14
이흘(李忔) - 국당공후 문정공파  (0) 2013.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