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조선시대 생활상

기녀(妓女)의 자질(姿質)

야촌(1) 2013. 9. 12. 20:42

■ 기녀(妓女)의 자질(姿質)

 

기녀의 활동기간은 15~50세인데 어린 기녀를 동기(童妓), 나이 든 기녀를 노기(老妓), 노기보다 나이가 많아 퇴역한 기녀를 퇴기라고 불렀다. 기녀 중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활약하는 것은 한양에 거주하는 경기(京妓)였다. 

 

이들은 어린 나이에 기녀 교육을 시작하기도 하지만 보통 15세가 되어 기적에 오른 뒤 장악원에 소속되어 본격적으로 배우기 시작한다. 교육과목은 글씨, 그림, 춤, 노래, 악기연주, 시, 책읽기, 대화법, 식사예절 등 타인을 대하거나 즐겁게 할 때 필요한 것이었다. 

 

특히 이들이 상대하는 부류가 왕족과 고관이나 한학적 교양이 높은 유생이었으므로 예의범절은 물론 문장에도 능해야 했다.기녀 한 명마다 담당선생이 지정되었으며 악기 하나는 전문적으로 배우게 하였다.

 

교육내용에 대해서는 수시로 점검하였으며 실력이 향상되지 못하면 벌을 서거나 심한 경우 내?기도 하였다. 

따라서 한양에서 교육받은 기녀가 뛰어날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재주는 중앙에서 가르치면 충분했으나 인물에 있어서는 지방출신도 필요하였다.

 

따라서 지방관청에 소속된 지방기(地方妓) 중에서도 미모와 재주가 출중하면 한양의 관청으로 발탁되었다. 

조선시대의 미인은 옥같이 흰살결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갖춘 정갈한 얼굴로 대표되었는데, 이러한 미인은 각 지방에서도 선발해야만 수요를 채울 수 있었다.

 

교육을 마친 후에 이들은 용모와 재주에 따라 1패(牌), 2패, 3패의 3등급으로 나뉘었다. 

1패는 왕과 고관이 도열한 어전(御前)에 나가 춤과 노래를 부르는 최상급 기녀이며, 2패는 각 관아와 고관집에 출입하는 기녀이고, 3패는 일반인과 상대하는 제일 하급 기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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