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중국사(中國史)

문선재(文宣帝)

야촌(1) 2013. 7. 20. 10:46

■ 문선재(文宣帝)

 

[본명] 고양(高洋)

[생몰년] 529 ~ 559

[국적 및 왕조] 중국. 북제]

[제위기간] 550년 ~ 559년

 

성명 고양(高洋). 고환(高歡)의 둘째 아들. 형 징(澄)이 살해되자, 그 살해자를 포살하고 제왕(齊王)으로서 동위(東魏)의 실권을 장악하였다. 550년 효정제(孝靜帝)를 위협하여 왕위를 물려받아, 제(齊)왕조를 세웠다. 힘을 북방에 기울여 거란 ·돌궐 ·유연 등을 격파하였다. 뒤에는 점차 광포해져 백성을 죽이는 등 난폭한 정치를 하여 국력이 쇠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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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도난마(快刀亂麻)의 뜻과 유래

 

요즘 어느 종편방송의 쾌도난마(快刀亂麻)란 프로그램이 사회에 희자되고 있어 무슨 말인가 찾아보았다.  

快(쾌할 쾌), 刀(칼 도), 亂(어지러울 난), 麻(삼 마). 

잘 드는 칼로 헝클어진 삼 가닥을 자른다는 뜻으로, 어지럽게 뒤섞인 일을 명쾌하게 처리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남북조(南北朝)시대 북제(北齊)의 창시자 고환(高歡)은 선비족화(鮮卑族化)한 한족(漢族)으로그의 부하도 대부분 북방 변경지대의 선비족이었다. 선비족의 군사는 난폭했지만 전투에는 용감했기 때문에 고환은 이러한 선비족 군사의 힘을 배경으로 정권을 유지하고 있었다. 

 

고환(高歡)은 아들을 여럿이 두고 있었는데 하루는 이 아들들의 재주를 시험해 보고 싶어 한 자리에 불러들였다. 

그는 아들들에게 뒤얽힌 삼실 한 뭉치씩을 나눠주고 추려내 보도록 했다. 

 

다른 아이들은 모두 한 올 한 올 뽑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었는데 양(洋)이라는 아들은 달랐다. 

그는 잘 드는 칼 한 자루를 들고 와서는 헝클어진 삼실을 싹둑 잘라버리고는 득의(得意)에 찬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눈을 휘둥그렇게 뜨고 있는 아버지 앞에 나아간 고양은  "어지러운 것은 베어버려야 합니다(亂者須斬·난자수참)"고 말했다. 이런 연유로 해서 쾌도난마(快刀亂麻)란 성어가 생겨 났는데 오늘날의 쓰임새와는 달리 당초에는 통치자가 백성들을 참혹하게 다스리는 것을 가리키는 말이었다. 

 

큰 일을 해낼 인물이 될 것이라는 아버지의 기대와는 달리 뒷날 문선제(文宣帝)가 된 고양(高洋)은 백성들을 못살게 군 폭군(暴君)이 되었다. 게다가 술김에 재미로 사람을 죽이곤 했기 때문에 보통 일이 아니었다. 중신(重臣)들도 어떻게 할 수 없어 머리를 짜낸 것이 사형수를 술 취한 고양(문선제) 옆에 두는 것이었다. 

 

[출전] 북제서(北齊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