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신라사(新羅史)

중국 지안 고구려비로 동북공정(東北工程)

야촌(1) 2013. 4. 14. 03:22

중국 지안 고구려비로 동북공정

 

※동북공정이란?

 

중국은 현재 중국의 국경 안에서 이루어진 모든 역사는 중국의 역사이므로 고구려와 발해의 역사 또한 중국의 역사라고 주장한다. 동북공정에서 한국 고대사에 대한 연구는 고조선·고구려·발해 모두를 다루고 있지만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고구려이다. 

 

이 연구를 통해 중국은 고구려를 고대중국의 지방민족정권으로 주장하고 고구려의 역사를 중국역사로 편입하려 하고 있다. 동북공정은 1983년 중국 사회과학원 산하 변강역사지리연구중심이 설립된 이후 1998년 중국 지린성 퉁화사범대학 고구려연구소가 '고구려 학술토론회'를 개최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되었다.

 

2004년 동북공정 사무처가 인터넷에 연구내용을 공개하면서 한국-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되었다. 우리나라도 중국의 역사왜곡에 대처하기 위해 2004년 고구려사연구재단을 발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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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 고구려비(2012년 중국 지안에서 발견)

 

지안 고구려비' 한국인에게 처음 공개돼

 

(지안=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지난해 7월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가 한국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안 고구려비는 광개토대왕비, 중원 고구려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됐다.  

 

지안 고구려비는 지안시 신개발지구에 있는 신축 지안박물관 1층 로비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사진은 신축 지안박물관 측면이며, 앞으로 보이는 눈쌓인 산은 북한땅이다.  2013.4.12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지안박물관 중앙 돔형 전시관에 모습 드러내

비문 해독 등 직접 연구에는 제약 따를 듯

 

(지안=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지난해 7월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 가 한국인에게 처음 공개됐다. 광개토대왕비, 중원 고구려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는 지안시 신개발지구에 있는 신축 지안박물관 1층 로비 가운데에 전시돼 있는 것으로 연합뉴스에 12일 확인됐다.

 

지상 3층인 박물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곧바로 보이는 돔형 전시관 중앙에 배치돼 있어 고구려 유적들을 함께 모아놓은 이 박물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해줬다. 전시대 위에 있는 받침석에 안장된 지안 고구려비는 지름 1.5m가량의 8각형 유리관 안에 바로 세워진 채 위용을 자랑했다.

 

날씨가 맑은 낮이어서 돔형 전시관 천정의 투명 유리를 통해 햇살이 지안 고구려 비에 그대로 비추고 있었다.

고구려비를 둘러싼 원형 벽에는 지안 고구려비에 대한 발굴 경위, 비석에 새겨진 글씨 탁본과, 그에 대한 해석도 함께 붙여놨다.

 

관련 설명은 지안시 마셴(麻線)향 마셴촌 주민이 하천에서 돌을 채굴하다가 지안 고구려비를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 설명에서는 발견 시기를 밝히지 않았으나 지난해 7월로 알려져 있다.

 

또 이 비석이 고구려의 정치, 경제, 문화 등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사료라고 소개했다.

비석의 앞면에는 모두 10행 218자가 적혀 있으며 뒤에도 글씨가 있고, 앞에서 볼 때 맨 윗부분 오른쪽이 다른 곳에 비해 심하게 훼손됐다고 전했다. 전시대 주변 1m가량은 접근하지 못하도록 통제선을 설치해 놓고 있어 비석으로부터 관람자의 거리는 1.5m가량에 달했다.

 

 

↑'지안 고구려비' 한국인에게 처음 공개돼 

 

(지안=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지난해 7월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가 한국인에게 처음으로 공개됐다. 지안 고구려비는 광개토대왕비, 중원 고구려비에 이어 세 번째로 발견됐다

 

지안 고구려비는 지안시 신개발지구에 있는 신축 지안박물관 1층 로비 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박물관은 전시물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사진은 신축 지안박물관 전경. 2013.4.12   <국제뉴스부 기사 참조>

 

게다가 1천여 년의 풍상으로 비석 글씨들이 흐릿해져 관람객들이 직접 글씨 형태를 알아보기 어려운 상태였다.

박물관은 이 고구려비를 포함한 관내 모든 전시물에 대한 촬영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지안 고구려비가 있는 1층을 비롯해 층마다 경찰이 배치돼 관람객이 카메라나 휴대전화 등으로 사진 찍는 행위를 집중 감시했다.

 

중국 당국은 이미 이 고구려비에 대한 직접 연구를 거쳐 공식 보고서까지 냈으나 외부인들은 이런 제약으로 인해 비석 원문을 직접 확인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 박물관은 수년 전부터 완공단계에 있었으나 이달 초 중국인들에게 개방했고 한국인들에게는 이번주 들어 입장을 허가했다.

 

중국 당국이 고구려사와 관련된 민감성을 고려해 개관 시기를 조정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드는 대목이다. 내달 1일부터 공식 개관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박물관 관계자는 "현재는 임시 개관 상태이며 정식 개관은 언제가 될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물관 측은 지안 고구려비에 대한 연구자료, 일반 소개 책자 등을 판매하거나 비치하지도 않았다.

지안은 고구려 고분군이 밀집해 있으며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땅과 마주보고 있는 접경지역이다.

이번 새 고구려비 발견과 지안박물관 신축을 계기로 한국인을 비롯한 '역사 관광객'의 발길이 더욱 늘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고 있다.

 

지안박물관 관계자는 "백두산을 관광하러 오는 중국인과 한국인들이 지안을 많이 찾고 있다"면서 "여름부터는 관광객이 더욱 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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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안 고구려비로 동북공정(?)......한중학자들 설전>

 

 한국고대사학회, 지안 고구려비 학술발표회 개최

연합뉴스  |입력2013.04.13 20:26|수정2013.04.13 20:52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한국과 중국 역사학자들이 13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에서 지난해 발견된 지안 고구려비의 건립 시기와 진위 등을 놓고 열띤 토론을 벌였다.


한국고대사학회는 이날 고려대 운초우선교육관에서 '신발견 지안 고구려비 종합 검토'를 주제로 정기발표회를 열고 양국의 연구 성과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중국 측에서는 지안 고구려비 연구에 참여한 겅톄화(耿鐵華) 퉁화(通化)사범학원 교수, 쑨런제(孫仁杰) 지안 박물관 연구원이 참석했다.


200여 석 규모의 학술회장은 일찌감치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 지안 고구려비에 대한 학계의 지대한 관심을 보여줬다. 주제 발표에 이어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국내 일각에서 제기된 지안 고구려비 가짜설, 동북공정(東北工程) 이용 가능성 등을 놓고 양국 학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연구팀이 펴낸 공식 보고서 '지안고구려비'는 중국 고대종족의 하나인 고이(高夷)족을 고구려인의 기원으로 소개하는 등 고구려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려는 중국 학계의 동북공정 논리를 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김영하 성균관대 교수는 "위작 가능성의 현실적 배경으로 '제2의 동북공정'이 거론된다"며 "중국 학계가 고구려를 고대 중국의 지방 민족 정권으로 규정하고 진행한 일련의 학술 활동으로 인해 빚어진 한국 학계와의 갈등이 역사의 진실 탐구에 미친 부정적 영향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지안 고구려비는 중국 후한 이래 유행한 규형(圭形) 비석으로 중국의 전형적인 비석 문화를 수용한 것이라는 겅톄화 교수의 견해에 맞서 장수왕 대에 건립된 광개토대왕비가 방형(方形)인 것은 고구려의 자주적 성격이 반영된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겅톄화 교수는 "(지안 고구려비를) 광개토대왕비나 중원 고구려비와 비교해 이런 결론을 내리 것"이라고 답했다. 비석의 건립 시기와 관련해서는 두 중국 학자의 견해가 엇갈렸다.


겅톄화 교수는 지안 고구려비의 건립 시기를 광개토대왕 대로 본 것에 반해 쑨런제 연구원은 광개토대왕의 아들인 장수왕 대에 세워졌다는 주장을 폈다.


국내 역사학자들은 중국 측이 지안 고구려비 관련 자료를 한국에 공개하는 데 소극적인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노태돈 서울대 교수는 "토론의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보고서에 다양한 이견이 실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tsl@yna.co.kr